최근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A형 간염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심한 경우 간 손상이 심각해져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데요.
특히 요즘처럼 송년 모임이 잦은 시기엔 더 조심해야 합니다.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는 송년모임 자리엔 역시 술이 빠질 수 없습니다.
주거니 받거니 잔을 돌리다 보면 서로의 정이 더욱 두터워 지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돌리는 술잔이 간 건강에 독약이 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이진형(34) : 사회생활 하면서 정도 붙고 친밀감을 가질려면 잔도 돌리고 그래야 술자리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배인애(23) : 간염이랑 걸릴 수 있다고 들었는데 잔부분 닦고 먹으면 상관 없을 것 같은데요.]
최근 A형 간염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1년, 105명에 불과하던 A형 간염 환자가 지난해, 1만 5231명으로 9년 만에 145배나 늘었습니다.
문제는 환자가운데 80%가 20~30대라는 점인데요.
[박준용/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우리나라 경제 발달이 미약하고 그랬을 때는 어렸을 때 누구나 다 앓고 지나가는 병이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이제 어렸을 때 앓고 지나가지 않았던 20~30대에서 굉장히 급증하는 질병으로 알려졌고 해외에서 문물들이 많이 수입이 되니까 그것을 통해서 감염된 경우가 많습니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배설물을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을 때, 특히 요즘 같은 연말 술자리나 외식을 할 때 걸리기 쉽습니다.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오면 한 달 가량 잠복기를 거친 뒤 피로감과 고열, 오한, 메스꺼움 같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눈이 노랗게 변하고 소변색이 짙어지는 황달이 나타납니다.
만성으로 진행되기 쉬운 B형, C형 간염과 달리 A형 간염은 잘 극복하면 다시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1,000명 중 4명은 급성 간 부전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열흘 전부터 심하게 열이 나면서 복통, 두통과 함께 구토와 황달까지 나타난 30대 남성입니다.
[A형간염 환자(34) : 처음에는 감기인 줄 알고 감기약을 가까운 약국에서 사서 먹었는데 몸이 안 낫더라고요. 그래서 더 악화되는 게 감기는 아니구나 생각해서 입원하게 됐습니다.]
검사결과 간수치가 정상의 50배에 이르는 급성 A형 간염에 걸렸습니다.
더 지체했더라면 목숨을 잃을 수도있었습니다.
[A형간염 환자(34) : 나한테 걸리겠어? 설마하는 마음이 있었죠. 증세가 나타나고도 감기겠지라는 생각으로 그냥 쉽게생각을 했는데 막상 걸리고 나니까 A형 간염이 무서운 병이구나.]
A형 간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푹 쉬고 간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을 쓰면서 경과를 보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요.
[박준용/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우리나라 20대, 30대의 경우에는 거의 30% 정도 밖에는 항체보유율이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백신을 주사하는 경우에는 거의 100% 항체가 생기고 또한 30년 이상 지속되기 때문에 백신, 항체가 없는 경우에 백신주사를 맞는것이 반드시 필요하고.]
또,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어패류는 날로 먹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술잔을 돌리거나 찌개나 탕을 여러 사람이 숟가락으로 떠먹는 비위생적인 식사습관은 버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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