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사회 '실천하는 지식인'의 표상이었던 원로 언론인 리영희 선생이 오늘(5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암울했던 군부독재 시대에도 사상의 자유를 몸으로 지켜낸 많은 젊은이들의 정신적 스승이었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리영희 선생이 지병인 간경화로 오늘 새벽 타계했습니다.
향년 81세.
오늘 고인의 빈소에는 정관계와 언론계, 문학계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고인은 군사정권 시절 실천적 지식인의 표상이었습니다.
그의 저서 <전환시대의 논리>와 <우상과 이성>은 7~80년대 대학생들의 필독서였을 만큼 당시 젊은이들과 지식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유홍준/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 : 인간의 가치, 사회적 정의의 실현. 그것을 학문적으로 그리고 몸소 학자로서 언론인으로서 모범적으로 보여주셨기 때문에.]
이 때문에 프랑스 르몽드는 그를 '사상의 은사'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합동통신과 조선일보 기자, 한양대 교수 등으로 재직하면서 일련의 저술과 반독재 투쟁으로 4번 해직됐고 5차례나 옥고를 치렀습니다.
고은 시인은 추모시를 통해 '불의에 못 견디고 불의가 정의로 판치는 것, 그것을 못 견디는 사람'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리영희 선생 : 열 개 가지지 않고 두 개로도 충분히 살고도 남는다면, 세 개 쯤으로 그걸 만족으로 알아야지.]
장례위원회는 '리영희 선생 민주사회장'을 명칭으로 나흘간 장례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이북 출신인 고인의 유언에 따라 유해는 광주 5.18 민주묘역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김호진)
'사상의 은사' 지다…리영희 선생, 지병으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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