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초 구제역 발생 지점에서 100여㎞ 떨어진 대구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구 의심신고 사례가 구제역으로 판정될 경우 안동에서 시작된 이번 구제역 사태가 관리지역(반경 10∼20㎞)을 벗어나 이미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것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5일 대구시와 북구청에 따르면 4일 밤 구제역 의심신고가 된 북구 연경동 한우 농가는 소 186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중 두 마리가 침과 콧물을 흘리는 등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였다.
대구시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간이 키트 검사에선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더 정밀한 판단을 위해 국립수의과학연구원에 구제역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종 결과는 6일 오전 나올 예정이다.
지역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대구시와 지역 8개 구ㆍ군은 구제역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먼저 북대구 I.C와 달성군 현풍, 화원IC 등 5곳의 고속도로 진출입로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진출입 차량을 대상으로 소독하고 있다.
또 구ㆍ군 공동방제단 인력을 총동원해 북구 구제역 의심신고 농가 주변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을 실시했다.
대구시와 북구청은 구제역 양성 판정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도 나섰다.
양성 판정이 나면 반경 3㎞ 이내 축산 농가의 소, 돼지 등 우제류(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를 살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농가를 사전에 파악해 자료를 마련하는 한편 살처분 매몰 후보지 검토 작업에도 착수했다.
앞서 대구시는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한 데 이어 구제역방역협의회를 개최해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소독 및 예찰활동을 강화하도록 했다.
대구지역에는 소 2만3천349마리, 돼지 2만9천164마리, 산양 2천28마리, 사슴 284마리가 사육되고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관내 양축 농가에 축사를 매일 소독하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구제역 의심 가축이 발생하면 즉시 신고하도록 비상 연락체계를 재차 정비했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100㎞ 떨어졌는데 구제역?"…당국 긴장
구제역 확산 속 대구서 의심신고…간이검사선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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