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중국 내 일본 영사관에 진입해 일본행을 신청한 탈북자 5명이 3년이 다되도록 출국하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4일 전했다.
가토 히로시 북조선난민구원기금 대표는 VOA에 "지난 2008년 초 중국 선양의 일본 영사관에 진입한 탈북 여성 4명, 남성 1명 등 탈북자 5명이 3년 가까이 영사관에 머물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가 이들의 출국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 중국과 관계가 악화하면서 희망이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지난 7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일본 외교공관이 더는 탈북자를 받지 않는다고 약속하라'는 조건을 제시했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히로시 대표는 "일본에 정착한 탈북자는 약 200명으로, 대부분 동남아나 몽골을 경유해 입국했다"며 "이들은 대부분 일본에서 북한으로 간 재일한인 출신이거나, 먼저 일본에 정착한 탈북 가족이 있어 일본행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교 문제로 출국이 지연되는 경우 마땅한 해법이 없어 최근에는 일본 정부는 외교를 통한 탈북자 구출을 시도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일본 공관 진입 탈북자, 중일관계 악화로 발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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