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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개 외고, 사상 초유의 미달 사태…대체 왜?

<8뉴스>

<앵커>

매년 3, 4대 1을 웃돌던 서울지역 외국어고등학교의 올해 입학경쟁률이 평균 1.4대 1로 추락했습니다. 1차 전형에서 정원의 1.5배를 선발하는 걸 감안하면 사상 초유의 미달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최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3일) 마감된 서울지역 6개 외고의 경쟁률이 평균 1.4대 1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3.3대 1의 절반도 안 되는 경쟁률입니다.

대원외고를 비롯해 명덕, 한영외고 등 5곳은 1단계 전형에서 뽑아야 할 정원의 1.5배수에도 못 미치는 사실상의 무더기 미달 사태입니다.

지난 10월 말 원서를 받은 경기지역 8개 외고의 경쟁률도 지난해 3.6대 1에서 2.3대 1로 뚝 떨어졌습니다.

외고 경쟁률의 이 같은 급락은 우선 입시 제도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올해부터 중학교 영어 내신 성적만으로 1차 전형을 치르게 되자 영어 내신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대거 지원을 포기한 겁니다.

비교적 전 과목이 우수한 학생들은 외고의 위상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지원을 기피했다는 분석입니다.

[임성호/고교입시전문가 : 외고가 선발 시험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에 우수한 학생들을 뽑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진거죠 그래서 더 이상 이제 외고는 우수한 학생들이 모이는 학교로는 아니다 이런 생각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서울의 자율형 사립고가 13개에서 26개로 늘어나 학교 선택폭이 넓어진 것도 상위권 학생들의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학입시에서 절대 우위를 보여 온 외고의 위상도 크게 달라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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