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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루에 '사계절' 변덕…날씨가 왜 이러지?

<8뉴스>

<앵커>

네, 그런데 일본에서는 오늘(3일) 하루 동안 사계절 날씨가 다 나타나는 아주 특이한 기상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른바 폭탄 저기압 때문이라는데요. 도쿄, 김현철 특파원이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출근길 도쿄 도심에 기습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시커먼 하늘에서 퍼부은 장대비는 1시간 동안 무려 72mm, 장마철보다 더 많은 양이었습니다.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고, 전철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같은 시각 일본 서부 지역에는 가을 태풍보다 심한 돌풍이 불어 닥쳤습니다.

바람에 뜯겨진 공장 지붕이 인근 빌딩 옥상으로 날아오는가 하면 공사장 가림막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넘어진 입간판에 출근길 시민이 다쳤고 유리창이 깨진 학교에선 수업중이던 학생 7명이 부상당했습니다.

하지만, 2시간 뒤 언제 그랬냐는 듯 거짓말처럼 화창해졌습니다.

한낮 최고 기온이 24도 가까이 올라가면서 사람들은 반소매 차림으로 다녀야 했습니다.

[도쿄 시민 : 정말 덥네요. 옷을 하나 더 벗어야겠어요.]

그러나 이런 반짝 봄 날씨도 오후 4시를 넘기면서 다시 겨울로 돌아가 외투 깃을 여며야 할 정도로 추워졌습니다.

사계절의 축소판을 보여준 변덕스런 날씨의 원인은 불안정한 대기가 만든 이른바 '폭탄 저기압'.

일본 기상청은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한꺼번에 뒤섞이면서 일어난 돌발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영상편집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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