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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격 상흔' 그대로인데…겨울 날 생각에 한숨만

<8뉴스>

<앵커>

네, 지금부터는 연평도 현지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포격으로 섬을 떠났던 주민들이 하나 둘 돌아오고 있지만 갑자기 찾아온 차가운 날씨에 주민들의 시름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추스르며 월동준비에 나선 연평도 주민들의 표정을 김도균 기자가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관이 터진 보일러에서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비닐을 붙여놓은 창문도 세찬 바람에 떨어져 내렸습니다.

[정형도 경사/인천 중부서 : 새벽에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가지고 문이 쾅쾅 너무 큰 소리가 나서 일부에서는 그 왜 또 포성소리가 아니냐….]

서해상에 최대 초속 1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최대 4m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연평도는 낮 최고 기온이 영상 2.6도에 그치는 차가운 날씨가 계속됐습니다.

경찰과 공무원들은 정박해있는 30여 척의 배와 방치된 어구들이 바람과 파도에 휩쓸려가지 않도록 점검했습니다.

이곳 연평도에 머물고 있는 80여 명의 주민들은 뱃길이 끊겨 섬 밖으로 나가지 못한 채 대부분 집 안에서만 머물렀습니다.

주민들은 포격으로 파손된 창문을 판자와 비닐 등으로 막고, 김장을 담그면서 월동 준비를 했지만, 다가오는 겨울을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정희/연평도 주민 : 방송해서 기름 사다가 떼라, 돈이 있어야 기름 사다가 떼죠. 지금 대책 없어요 진짜로. 진짜 까마득해요.]

포격의 상흔을 씻어내지 못하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에게 추운 겨울이라는 또 하나의 걱정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강동철,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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