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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효과" 대박 천연 화장품, 알고보니 '독 성분'

<8뉴스>

<앵커>

스테로이드는 보시는 것처럼 부작용이 심각해서 약으로 쓸 때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의약 성분입니다. 그런데 이런 스테로이드로 화장품을 만든다면 얼마나 위험할지 상상이 가실 텐데요. 이런 화장품을 천연 원료로 만들었다고 속여서 100억 원 어치나 팔아온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토피 환자들이 2년 전부터 많이 찾는 화장품입니다.

한 개에 10만 원이 넘지만 피부염증에 효과가 탁월하다는 소문을 타고 그 사이 8만 8천여 개나 팔렸습니다.

그러나 이 화장품에서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인 스테로이드가 검출됐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여드름 치료에 쓰이는 소염제로 오래쓰면 부작용이 커 화장품으로는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김달환/식약청 보건연구사 : 피부 발진이나 또는 피부가려움증 또는 심할 경우 백내장까지 일으킬 수 있으면서 호르몬 계통에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한 생명공학연구원장인 55살 박 모 씨 등은 스테로이드를 섞어 화장품을 만든 뒤 천연 식물성 한방화장품이라고 속여 소비자에게 팔았습니다.

제조업자들은 스테로이드 성분을 화장품에 배합하고도 이렇게 화장품 용기에도 사용설명서에도 전혀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소비자들은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렸습니다.

[스테로이드 화장품 피해자 : 잠도 못자고 일상생활도 거의 못하고 얼굴 자체가 부어올라서 빨갛게 되니까 밖에 나가지 못하고 그랬어요.]

경찰은 박 씨 등 스테로이드 화장품을 제조하고 판매한 12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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