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상징인 유방.
하지만 유방암으로 가슴을 잃고 깊은 상실감과 좌절감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적지 않습니다.
지난달, 팔 운동을 하던 중 가슴에 통증이 느껴졌다는 40대 주부입니다.
[안 모씨/45세 : 근육이 뭉친 것처럼 움직일 때마다 '어어' 소리가 나고 조금 부풀어올라서 여기가 왜 이렇게 부었지 싶은 느낌이 들었었거든요. 그런데 며칠 있다가 가라앉았는데도 멍울이 만져지더라고요.]
검사결과 오른쪽 가슴에서 2.5cm나 되는 암 덩어리가 발견됐는데요.
[안 모씨/45세 : (종양을)떼어낸다고 하시니까 이게 푹 파이는 건지, 자리가 구멍이 뻥 뚫리는 건지 제가 잘못한 게 있어서 이런 일이 생겼나 싶은 생각도 들고….]
최근 유방암 수술과 함께 모양까지 복원해주는 유방보존수술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암과 그 주변 조직은 떼어내고 빈자리에 '메시'라는 인체에 무해한 보형물을 넣어 주는 수술입니다.
[김이수/한림의대 한림대성심병원 유방·내분비암센터 교수 : 유방암 환자들이 일단은 유방을 모양이 그대로 있다는 것에 대해서 자기가 상당히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덜하죠. 미용적인 만족도 뿐만 아니라 치료성적도 똑같기 때문에 환자들이 다 만족을 합니다.]
한림의대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유방보존수술을 받은 여성을 조사한 결과, 79%가 모양에 매우 만족했고 48%의 환자도 감촉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암덩이가 4cm 를 넘을 정도로 크거나 전이가 된 2, 3기 환자도 항암치료로 암의 크기를 줄여 유방보존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이수/한림의대 한림대성심병원 유방·내분비암센터 교수 : 퍼져있을지 모를 조그만 암들은 특히 항암치료에 잘 듣거든요. 그래서 항암 치료를 함으로 해갖고 그런 것들을 완전히 박살낸 다음에 주 병변을 줄여갖고 수술을 하면 훨씬 결과가 좋은게 나오는데…]
지난해 임신기간 동안 오른쪽 가슴에 멍울이 잡히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어 젖몸살이라고만 생각했다는 이기원 씨입니다.
[이기원/32세 : 출산 후에는 젖 먹일 때 아기가 그쪽으로 젖을 빨지 않고요. 거기선 모유가 잘 나오지 않았어요. 모유가 나오지 않고 계속 아프고 그리고 딱딱한 게 너무 많이 잡혔고요.]
검사결과 무려 14cm나 되는 암 덩어리가 발견된 유방암 3기 환자였습니다.
6차례의 항암치료 후 종양이 5mm로 줄어들어 유방보존수술을 받았습니다.
[이기원/32세 : 예전엔 좌우가 비대칭이었어요. 한쪽으로 쏠렸거든요. 암이 있었을 땐. 근데 지금은 좌우 대칭이고요. 물렁물렁하고 제 가슴처럼 전에 있던 거의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저는 90% 이상 만족하고 있어요.]
유방 보존수술 뒤에는 6주에서 7주 동안 남아있을 수 있는 미세한 암을 없애기 위해 방사선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유방암이 재발할 경우에는 유방보존술이 어렵기 때문에 30대 이상된 여성들은 반드시 1년에 두 차례 가량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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