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평도 포격 도발로 장병과 민간인이 숨진 안타까운 비극의 현장에서 신충하지 못한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의 추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게다가 그 내용이 전해지면서 인터넷상에서는 많은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 24일 연평도 포격 현장을 방문해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일행이 불에 탄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다"라고 말하는 동영상을 일부 언론이 뒤늦게 보도했다. 북한 공격으로 폐허가 된 건물 앞에서 안상수 대표는 불에 그슬린 두 개의 원형 물체를 들고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개의 '포탄'이라고 한 것은 보온병으로 밝혀졌다.
같은 날 송영길 인천 시장의 '폭탄주 발언'도 문제가 됐다. 포격으로 부서진 가게 앞에서 송 시장이 소주병을 들고 농담석인 어조로 "소주가 그대로 있네. 이거는 진짜 폭탄주네"라고 말하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그 말에 소리 내 웃었다는 것이다. 이에 송 시장 측은 "폭탄주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침통해 하는 분위기 속에서 나온 것"이라며 "치졸한 말꼬리 잡기"라고 반박했다.
또한 지난 28일 연평도를 취재 중인 MBC 기자 등 35명이 군 면회시설에서 술자리를 가져 파문이 일자, MBC는 30일 뉴스데스크 방송에서 "지난 회식 중 노래를 하고 소란을 피웠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소란을 피운 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러나 국가 보안 관계가 있는 상황에서 술을 마신 것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냉담한 반응과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변명 보다는, 여론은 수렴하여 잘못된 부분은 시인하고 자성하는 태도를 보여 줘야 할 것이다. 아울러 연평도의 포격과 같은 불행한 도발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군의 기강확립과 함께 만반의 태세를 갖춰 주기 바란다.
정정환 SBS U포터
http://ublog.sbs.co.kr/jhj0077
(※ 이 기사는 '한국미디어'에도 송고됐습니다.)
[U포터] 연평도에서 벌어진 '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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