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흘 뒤에 북한의 개머리 해안 일대 군 시설을 찍은 위성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북한 방사포대 진지는 별 타격을 입지 않은 채 멀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흘뒤인 지난달 26일 촬영된 북한 개머리 해안에 배치된 북한 포진지 주변의 모습입니다.
방사포 여섯문이 배치됐던 것으로 보이는 진지 주변에 우리군이 K-9 자주포에서 쏜 포탄이 떨어진 흔적들이 보입니다.
우리측에서 반격한 포탄 14발이 포대를 맞히지 못하고 포대 뒤 논밭에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진에서는 위장막으로 가려져 트럭에 실린채 밭 한 가운데 배치돼 있는 122mm 방사포의 모습이 보입니다.
트럭들 뒤로는 바퀴자국도 선명합니다.
옛 소련의 BM-21을 개량한 디연장 로켓포입니다.
이 위성 사진들은 미국 위성사진업체 디지털 글로브가 찍은 것으로 미국의 전략정보전문기관인 스트랫포가 인터넷에 공개한 것입니다.
개머리 해안 전체를 담은 위성 사진을 보면 4군데로 분산된 북한 방사포 진지의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스트랫포는 이 밖에도 북한의 포격 도발 피해를 입은 연평도의 모습도 공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