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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사의 현장 '남일당'…22년만에 사라지다

<8뉴스>

<앵커>

지난해 1월 재개발에 반대하며 농성 중이던 철거민들과 이들을 진압하던 경찰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 6명의 희생자를 낸 용산참사 현장이 오늘(1일) 철거됐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남일당.

지난해 1월 철거민들이 농성을 벌이다 경찰과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화재로 6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지 22개월 만인 오늘 이곳이 철거됐습니다.

지난 달 대법원은 당시 경찰의 진압 작전은 정당한 공무집행이었으며 화재 원인은 농성자들이 던진 화염병이라며 시위 주도자들에게 징역 4~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지었습니다.

대법원의 판결과 재개발조합과 세입자들이 보상에 합의하면서 오늘 철거가 이뤄졌습니다.

철거 소식을 듣고 희생자 유가족 등 20여 명이 오늘 남일당 앞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김명덕/희생자 유가족 : 이 길거리를 다니면서 항상 저 위를 바라보고, 그래도 저 흔적이 제 남편의 흔적이 있다라는 이 건물을 보면서 항상 지나다녔습니다.]

철거 과정을 지켜본 시민들은 재개발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강제 철거와 점거 시위 같은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랐습니다.

남일당 자리에는 지상 40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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