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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인 양 무책임한 발언…'아전인수' 한국 외교

<8뉴스>

<앵커>

그런데 이번엔 공개된 문건에서 나타난 한국 외교책임자들의 발언도 큰 파문을 낳고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에 대한 아전인수식의 안이한 상황 인식이 그대로 드러나있는데요. 지금은 조금 나아졌을지 걱정스러울 정도입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리더들은 북한을 신뢰하지 않는다.]

[중국 관리들은 남한 주도로 한반도가 통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2월 천영우 당시 외교부 차관이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에게 한 말입니다.

중국이 북한보다 한국을 더 중시한다는 인식이 배어있습니다.

그러나 한 달 뒤 터진 천안함 사태 때 이런 판단은  틀렸다는 것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북한 붕괴시  미군이 주둔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중국은 군사개입을 하지 않을 것"이란  우리 정부의 예측도 공개됐습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지난 7월 캠밸 국무부 차관보에게 "김정일 위원장의 수명이 2015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는 문제를 우리 측 희망을 담아 사실인 양 말한 셈입니다.

중국은 연평도 도발사건 이전에도 미국과 북한만이 참여하는 '3자 대화'를 비밀리에 미국에 제의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상대방의 외교적 빈말이나 우리의 주관적 바람을 강조하다 냉엄한 국제현실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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