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 세계 발칵 뒤집은 '기밀 폭로'…후폭풍 심각

<8뉴스>

<앵커>

위키리크스, 해커 출신이 만든 폭로 전문 사이트인데요. 최근 이 사이트에서 수십만 건의 미국 외교 비밀 문서를 공개하는 바람에 전 세계에 지금 후폭풍이 아주 거셉니다. 당연히 미국의 입장이 매우 곤란한 지경에 처했는데요.

어느 정도의 상황인지, 임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위키리스크 폭로로 미국이 사실상 각국 정부를 감시해왔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미국이 외교와 간첩업무를 혼동하고 있다는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파라과이 정부는 미국 대사를 불러들여 내정간섭이라고 거세게 항의했고, 베네수엘라는 미국을 공개비난했습니다.

[차베스/베네수엘라 대통령 : 미국은 모든 도덕 원칙과 동맹국에 대한 존경을 저버렸습니다. 미국은 이제 동맹도 없고, 친구도 없습니다.]

중국은 자국의 치부가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위키리크스 웹사이트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있다면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파문이 확산되면서 미국 외교의 사령탑인 힐러리 국무장관의 사퇴 촉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추가 유출을 막기 위해 정보유출 통로였던 미 국방부와의 외교자료 공유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크롤리/ 미 국무부 대변인 : 국무부와 다른 부처 모두를 위해, 이번 폭로로 드러난 시스템상의 유출을 바로 잡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또,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에 대해선 인터폴을 통해 체포령을 내리는 등 유출 파문 조기 진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사과와 재발방지 약속보다는 폭로자에 대한 처벌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 미국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