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무상급식 실시를 놓고 계속돼 온 서울시의회의 대립이 결국 몸싸움으로 번졌습니다. 공수가 달라졌을 뿐 국회에서 많이 보던 모습입니다.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일) 오전 10시,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 20여 명이 단상을 점거합니다.
뒤늦게 민주당 시의원들이 달려와 한나라당 의원들을 끌어내면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이게 대화야? 이게 소통이야? 소통이냐고!]
[어딜 잡아! 어딜 잡아!]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재원 마련에 대한 충분한 고민없이 전면 무상급식 실시 시기를 못박은데다 서울시장에게 급식 지원 계획을 세우도록 한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재/한나라당 서울시의원 : 지금 쌀독은 비어가는데 무조건 잔치만 벌이겠다는 겁니까?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생계비 가지고 잔치를 벌일 수 없습니다. ]
반면 민주당 시의원들은 5개월 넘게 논의를 해놓고 이제 와서 의장석을 점거하는 것은 판을 깨려는 의도라고 비난했습니다.
[오승록/민주당 서울시의원 : 회의진행을 실력으로 저지한 한나라당의 모습은 그 주장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 전원과 교육위원 등 86명이 공동발의한 조례안은 초등학교는 내년부터, 중학교는 2012년부터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한다는 겁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 중으로 조례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한나라당은 결사 저지한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대치상황은 밤 늦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