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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생활 지쳤다" 연평도 주민 이주대책 난항

<8뉴스>

<앵커>

연평도 주민들의 찜질방 피란 생활 아흐레 째,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지만, 임시숙소 문제는 생각만큼 쉽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들과 인천시의 의견차가 크기 때문인데, 정경윤 기자가 사정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기본적인 숙식만 해결되는 찜질방 피란 생활에 연평도 주민들은 지칠대로 지친 상태입니다.

[김순옥/연평도 주민 : 정부에서 대책을 세워 주던가 해야지. 진짜 빈 몸으로 나와서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이들은 섬마을 이웃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곳으로 거주지를 옮겨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도 이들의 찜질방 생활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보고, 어제(30일) 김포에 있는 미분양 아파트를 임시 거처로 제안했습니다. 

주민들은 김포는 바다에서 너무 멀어 생업인 어업을 하기 힘들다는 이유 등으로 인천시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최성일/연평도 주민비상대책위원회 : 민간 아파트로 시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방안. 인천시 내의 빈 부지에 가건물로 피난소를 짓는 방안.]

그러나 인천시는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윤석윤/인천시 행정부시장 : 주민들이 일부 요구하는 인근에다가 공터에다가 수용소처를 만드는 부분에서는 최소한의 공사기간이 한 달 정도는 걸릴 것으로 봅니다.]

주민들은 새로운 대안이 나오지 않으면 현재와 같이 찜질방 생활을 계속하겠다면서 정부와 인천시의 이전 대책에 대해서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김경연, 영상편집 : 설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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