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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우라늄 농축공장 가동" 선언…국면전환 시도?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연평도 포격을 통해서 한반도의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북한이, 이번에는 핵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네, 우라늄 농축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공식 선언해 연평도에서 핵으로 국면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수천 대의 원심분리기를 갖춘 현대식 우라늄 농축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신문은 경수로 건설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으며, 경수로용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공장이 돌아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전력 수요 해결을 위해 공장을 가동했다고 말해 일단은 저농축 우라늄이라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공장 가동을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달 초 미국의 핵 전문가 해커박사에게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과 원심분리기를 보여준데 이은 후속 공개선언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연평도에 쏠려있는 관심을 핵 문제로 돌리려는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제의한 만큼 이 시점에 맞춰 핵 카드를 꺼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평도 포격으로 한반도 정전상태의 불안정성을 부각시킨 만큼 이번에는 핵을 놓고 다시 미국과 협상하자는 메시지입니다.

[김근식/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자신들에 대한 공격을 예방하고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한 자신들의 억제력의 과시의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으면 대화도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미국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제재 강화를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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