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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현대건설 인수전, '진흙탕 싸움'으로

<앵커>

현대건설 인수전이 갈수록 진흙탕 싸움입니다.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끼리 법적 대응에 들어갔고, 현대건설 채권단 내부에서도 이견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주 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현대그룹이 전격적으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면 정상적인 절차로 가는것 아닌가요?



<기자>

현대그룹의 프랑스 은행계좌 자금 1조 2천억 원에 대해서 정치권에서까지 논란이 벌어지자 현대그룹 채권단이 자료 제출을 요구했었는데요.

현대그룹이 증빙자료 제출을 거부하자 당초 현대건설 채권단끼리 회의를 한 뒤 입장을 정리하기로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외환은행과 현대그룹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발표를 한 건데요.

외환은행은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선 채권단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았고, 제출한 입찰서류에 문제가 있을 경우 우선 협상대상자 지위를 해지하는 조항도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대 주주인 정책금융공사는 외환은행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뒤 현대그룹이 추가 증빙자료를 다음달 13일까지 내지 않는다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했는데요.

내년 1월 본계약은 채권단 8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하는데 정책금융공사가 의결권의 22%를 갖고 있어 논란이 예고되는 대목입니다.

<앵커>

현대그룹과 현대차 그룹이 법적대응에 나섰다는 건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현대그룹은 채권단에 대해선 합리적인 수준에서 자료를 제출하겠다면서도 현대차 그룹에 대해선 입찰을 방해했다며 5백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현대차그룹도 "자금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양해각서 체결은 특혜"라고 맞서며 현대그룹과 채권단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이 이렇게 정면 충돌을 시작한 만큼 내년 1월 본계약 전까진 자금출처와 양해각서 체결의 적법성을 놓고 양측의 진흙탕 공방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앵커>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후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다행히 물류통행은 다시 시작됐다면서요?

<기자>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생산중단 위기까지 몰리자 정부가 개성공단으로의 원자재 반입과 물량통행이 허용됐는데요.

연평도 도발 사태 이후 일주일 만입니다.

어제 하루만 60여대의 차량이 개성공단을 드나들며 급한 불은 껐는데요.

개성공단 입주업체들 사정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남북경색 국면은 쉽게 해결되지 않고있고, 해외 거래업체들은 불안하다며 거래 중단을 경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물류는 허용은 됐지만 아직 사람은 갈 수 없죠?

<기자>

업체 관계자들의 개성공단 출근이 허용되지 않아서 공장관리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재 개성에 남아있는 413명도 체류 허용기간이 대부분 이번 주말 끝나서 모두 나와야되는 실정입니다.

개성공단은 남북경협의 상징이 됐는데 남북 대치 국면이 될 때마다 즉흥적인 대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지금이라도 위기가 생기면 출입통제는 어떻게 하고 시설과 인력은 어떤 방식으로 철수시킬지, 그리고 재산피해 보상은 어떻게 할 지에 관해 예측 가능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앵커>

어제 코스피 지수가 떨어지면서 1,900선 밑으로 떨어졌는데 외국인들이 많이 팔았네요?

<기자>

눈치를 보던 외국인들이 차익실현 매물 규모를 늘리면서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하락하며 1,895선으로 밀려났습니다.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건데요.

내일 한미연합훈련이 끝나기 전까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란 불확실성이 시장을 더욱 짓누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제신용평가 회사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에는 변동이 없지만, 북한의 도발로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일단 차익실현을 해 놓고 기다려보자는 분위긴데요.

한반도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다 보니까 주식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외환은행과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관한 양해각서를 맺었단 소식에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등 현대그룹 관련 주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하락했지만 코스닥 고합세로 마쳤습니다.

아시아 증시 일본과 홍콩이 반등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루만에 하락해서 1,152선으로 내려왔습니다.

<앵커>

밤 사이 미국증시는 어땠나요?

<기자>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장중 다우지수가 135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만 천 선이 무너지는 등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유럽연합과 IMF가 850억 유로, 우리 돈으로 130조 원이나 풀어 아일랜드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시장을 달래진 못했습니다.

아일랜드에 이어 구제금융 대상이 될 것이란 우려로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국가부도위험지수는 최고치로 치솟았는데요.

그나마 미 유통업체들이 한해 매출의 35% 정도를 기록하는 연말 쇼핑 시즌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로 장 막판 낙폭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유럽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유로화 가치는 급락해 두 달만에 최저 수준이 됐고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 값은 온스당 1,366달러로 올라섰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39포인트 정도 떨어져서 11,052선으로 내려왔습니다.

나스닥 9포인트 정도 떨어졌고요.

S&P 500 하락해서 1,187로 내려왔습니다.

유럽증시는 영국, 프랑스, 독일 모두 2% 이상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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