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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추진"…미 외교전문 공개

<앵커>

폭로 전문사이트 위키 리크스가 미 행정부의 외교 전문 25만여건을 빼내서 공개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우리 정부가 지난해 가을부터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접촉을 가졌다는 기록도 포함됐습니다.

역시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방한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성환 당시 외교안보수석의 대화 내용을 담은 미국 정부의 외교 전문입니다.

연내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같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BBC인터뷰와 관련해 당시 김수석은 지난해 가을부터 북한과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접촉했지만 북측이 회담에 앞서서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결코 북한에 돈을 주고 정상회담을 사지는 않겠다는는 이대통령의 뜻에 따라 이 조건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당시 김수석은 언급한 것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김수석은  북한이 내부적으로 상당히 심각한 혼란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특히 김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북한 경찰이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열차안에서 폭탄을 발견했다는 믿을만한 정보가 입수됐음을 켐벨 차관보에게 통보했다고 전문에 기록돼 있습니다.

전시작전권 이양과 관련해 당시 김수석은 이양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협의하자는 뜻을 전달했고 캠벨 차관보는 시기가 늦춰지더라도 미국의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문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전문은 폭로전문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이번에 공개한 미국 정부의 외교 전문 25만여건중 하나로 영국 가디언지는 문제의 문건들이 미국 국방부 내부 전산망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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