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수를 노린 영화들이 12월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규모면에서는 할리우드 대작부터 작은 영화까지, 장르적으로는 로맨틱 코미디, 스릴러, 애니메이션까지 골고루 포진했다.
◇연말 극장가 단골 '시리즈물' = 해리포터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부'는 16일 개봉한다.
앞서 미국 등 전 세계에 개봉해 박스오피스를 휩쓴 영화다.
전 세계적으로 6억 달러가 넘는 흥행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전편에 이어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이 메가폰을 든 이 영화는 시리즈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해리와 그의 원수인 볼드모트의 대결이 급진전된다.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여서 어린이들보다는 오히려 성인 취향에 가깝다는 평이다.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시리즈 최종편인 '죽음의 성물:2부'는 내년 7월 개봉된다.
9일 개봉하는 '나니아 연대기: 새벽출정호의 향해'는 '사자.마녀.옷장'(2005), '캐스피언의 왕자'(2008)에 이은 이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다.
망망대해 위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나니아 세계의 음모와 맞서 싸우는 페번시가(家) 남매의 이야기다.
페번시가의 남매가 세계를 구하기 위해 5개 섬에 흩어진 7자루의 검을 찾아 나선다는 내용이다.
'007 언리미티드'를 연출한 마이클 앱티드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이번 작품은 3D로 선보인다.
시리즈물은 아니지만 조니뎁과 앤젤리나 졸리가 호흡을 맞춘 '투어리스트'(9일 개봉), 장동건의 할리우드 진출작 '워리어스 웨이'(2일 개봉), '크래쉬'의 폴 해기스가 연출하고 러셀 크로, 리암 니슨이 출연한 '쓰리 데이즈'(22일 개봉)도 기대작이다.
◇따뜻한 가족영화 = 방학을 겨냥한 애니메이션과 가족영화들도 속속 개봉된다.
이미 TV시리즈를 통해 잘 알려진 일본 애니메이션 '나루토 질풍전: 더 로스트타워'는 2일 개봉한다.
1999년 일본 만화잡지 '주간소년점프'에 연재되기 시작한 '나루토'는 최고의 닌자가 되려는 소년 나루토의 성장담을 그린 인기 애니메이션이다.
마을 지도자의 명을 받고 닌자 무카데를 쫓으러 간 나루토.
그는 어느 폐가에 도착해 상대와 결전을 벌이려 하지만 무카데는 지하로 사라진다.
온갖 닌자 암기와 나루토의 닌자 기술이 재미를 준다.
'새미의 어드벤처'(16일 개봉)는 3D 효과를 앞세운 애니메이션이다.
'플라이 투 더 문'(2008)을 연출한 벨기에 출신 벤 스타센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50년간 지구를 도는 바다거북 새미의 여행을 담았다.
새미는 물고기들과 싸우고 독수리를 피하면서 바다와 연결돼 있는 파라다이스로 가는 길을 찾는다.
그룹 '빅뱅'의 대성, 걸그룹 f(x)의 설리, 개그맨 윤형빈 등이 한국판에서 목소리 연기를 했다.
23일 개봉하는 '크리스마스 스타'는 올해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다.
크리스마스 공연을 둘러싸고 까칠한 성격의 선생님과 악동들이 벌이는 소동극을 다룬 작품이다.
'러브 액츄얼리'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출연한 마틴 프리먼이 선생님 매든스 역을 맡았다.
데비 아이시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코미디와 로맨스 영화들 = 심형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직접 출연한 '라스트 갓 파더'는 연말인 30일 개봉된다.
842만명을 동원한 흥행작 '디워'(2007)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심 감독의 신작이다.
미국 최대 폭력조직 마피아의 대부가 숨겨둔 아들인 한국인 영구를 자신의 후계자로 깜짝 발표하면서 펼쳐지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심형래 감독이 직접 영구를 연기했으며 대부분의 대사는 영어로 진행됐다.
'저수지의 개들'(1992), '스모크'(1995) 등에 출연한 미국의 연기파 배우 하비 케이틀 등이 출연했다.
'과속 스캔들'(2008) 이후 2년 만에 영화로 복귀한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22일에 개봉한다.
죽을 정도로 외로움을 느끼는 노총각 상만이 한 맺힌 귀신들의 소원을 들어주다가 행운을 거머쥔다는 이야기다.
상만 역에 차태현을 비롯해 '해운대' '하모니'로 주목받은 강예원, 그리고 최근 조연으로 맹활약 중인 고창석, 장영남 등이 주연들의 뒤를 든든히 받친다.
로맨틱코미디 작품들도 여러 편 개봉한다.
남녀 주인공이 티격태격하다가 결국에는 사랑에 빠진다는 '쩨쩨한 로맨스'(이선균ㆍ최강희 주연), 첫 사랑을 소재로 한 '김종욱 찾기'(공유ㆍ임수정 주연),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다가 어느 순간 연인으로 발전한다는 고전적인 내용을 담은 '스위치'(제니퍼 애니스턴 주연) 등이 2-9일 개봉한다.
◇아이디어와 음악으로 승부하는 영화들 = 9일 개봉하는 '베리드'는 배우가 단 한 명 나온다.
카메라도 비좁은 관을 벗어나지 않는다.
인질범 등 다른 사람들은 전화 목소리로만 나온다.
관객이 볼 수 있는 건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절박하게 몸부림치는 주인공의 고통스러운 모습뿐이다.
소품도 휴대전화, 야광봉 등이 전부다.
아이디어 하나로 95분을 밀고 나가는 특이한 영화.
여기에 반전 메시지까지 얹었다.
스페인의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이 연출했으며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다.
록, 재즈,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들을 수 있는 영화들도 관객들과 만난다.
남무성 감독이 연출한 '브라보! 재즈 라이프'(16일 개봉)는 국내 1세대 재즈 음악가들의 육성으로 그들의 인생과 음악을 듣는 다큐멘터리다.
'존 레논 비긴즈-노웨어보이'(9일 개봉)는 위대한 아티스트 존 레넌이 아직 예술가로서 채 여물지 않았던 청춘시절을 소재로 한 영국영화다.
음악을 소제로 한 영화답게 로큰롤 음악은 신명을 자아낸다.
16일 개봉하는 '클라라'는 슈만의 부인이자 브람스에게 음악적 영감을 주었던 피아니스트 클라라 슈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익히 알려진 이야기지만 슈만-클라라-브람스로 이어지는 삼각관계가 볼만하다.
영화 전편에 흐르는 슈만과 브람스의 음악은 귓가를 즐겁게 한다.
헬마 샌더스 브람스 감독이 연출했다.
◇스릴러는 1편뿐..
따뜻한 연말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스릴러물도 개봉한다.
한편에 불과하지만 무게감은 상당하다.
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스릴러물에 새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추격자'(2008) 팀이 다시 뭉쳤기 때문이다.
22일 개봉하는 '황해'는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과 배우 김윤석-하정우가 다시 호흡을 맞춘 영화다.
중국 연변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구남(하정우)은 빚을 갚으려고 한국에 가서 누군가를 죽이고 오라는 살인청부업자 면가(김윤석)의 제안을 받고 한국에 온다.
구남은 살인할 기회를 노리면서 돈 벌러 한국에 온 아내의 행방을 수소문하지만 일이 꼬이면서 쫓기는 신세가 된다.
김윤석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추격자'는 (카메라를) 바짝 들이대서 주인공의 맥박까지 느낄 정도의 영화라면 '황해'는 다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연말 특수 노리는 영화들 대거 '포진'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라스트 갓 파더' '황해' 등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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