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 논란 수능 언어 46번 '이상없음' 결론

교육과정평가원 심사결과 발표…내달 8일 성적 통지

SBS뉴스

작성 2010.11.29 17:3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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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정답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언어영역 46번 문항은 심사 결과 정답과 문항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수능 출제·채점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시험이 끝난 직후인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수험생들로부터 받은 이의신청 내용을 심사해 29일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원은 언어, 경제 관련 학회 2곳에 문항 검토를 의뢰하고 외부 전문가 6명(경제관련 5인, 언어 1인)이 참여한 이의심사 실무위원회를 열어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문항 검토를 의뢰한 2곳의 학회 외에 한국재무학회도 '정답이 없다'는 의견을 평가원에 자체적으로 전달했다.

평가원은 "이 문항과 관련한 주된 이의제기는 <보기>의 '금리'가 채권의 '만기 수익률'을 의미한다고 보면 정답이 없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문항의 지문에서는 '금리'를 '시중 금리'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 가격과 금리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 지문의 둘째 단락 마지막 문장에서 "이처럼 수시로 변동되는 시중 금리는~"이라고 언급하며 '금리'를 '시중금리'로 규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평가원은 또 "지문의 흐름에 따르면 '㉡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표현은 주어진 금리 하에서 주식 시장 호황에 따른 채권 수요의 감소가 채권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별도의 요인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이어 "이 문항의 출제 의도는 지문 내용을 주어진 그래프에 적용해 판단하게 함으로써 읽기 과정에서의 추론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것이므로 지문을 충실히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언어 46번은 채권 가격과 금리 변동의 상관 관계를 설명하는 지문을 제시하고 밑줄 친 ㉠, ㉡ 두 문장에 따라 <보기>에 제시된 포물선 그래프의 이동 방향을 묻는 문제였다.

이 가운데 '㉡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문장에 따라 <보기>의 그래프 A가 ⓐ, ⓑ, ⓒ 중 어떤 방향으로 이동하는지를 묻는 것인데, 평가원이 애초 제시한 정답은 하향 평행 이동하는 형태를 표시한 ⓒ이다.

그러나 일부 채권 전문가들은 '금리가 변하지 않고 채권 가격만 하락하는 상황은 없다'면서 ㉡이 기술한 상황은 A그래프 자체의 이동이 아니라 A그래프 내에서 점의 이동으로 표시해야 하기 때문에 정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제기된 이후 평가원에는 이 문항에 대한 수험생들의 이의신청이 총 896건 접수됐지만 '정답에 이상이 없다', 즉 '원래대로 정답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751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134건은 '정답이 없다'는 의견이었고 나머지 11건은 단순 의견 개진, 중복 의견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언어 46번을 포함해 이번 수능시험에서 제기된 전체 이의신청 건수는 1천655건이었으며 단순 의견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714건으로 177개 문항에 대한 것이었다.

평가원은 177개 문항 모두 '이상 없음'으로 판정하고 곧 채점 절차에 들어가 예정대로 다음달 8일 개인별 성적을 통지할 예정이다.

언어 46번을 포함한 177개 문항의 심사 결과, 상세 답변 등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