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850억 유로 규모' 아일랜드 구제금융 승인

<앵커>

유럽연합이 아일랜드에 대한 85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승인했습니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시작된 뒤 그리스에 이어서 두 번째입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전체 850억 유로 가운데 675억 유로는 EU와 IMF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아일랜드 정부 자체 연금 기금에서 충당하기로 했습니다.

구제금융 가운데 350억 유로는 파산 위기에 처한 은행들에 투입되고 나머지 500억 유로는 정부 재정에 쓰일 예정입니다.

막바지 쟁점이었던 구제금융 금리는 그리스의 5.2% 보다 높은 연평균 5.8%로 정해졌습니다.

[카우언/아일랜드 총리 : 이번 구제금융을 통해 경제위기로 초래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아일랜드는 그리스에 이어 두번째로 구제금융을 받는 유럽연합 국가가 됐습니다.

아일랜드 정부는 EU 기준에 맞게 2014년까지 150억 유로의 정부 재정을 감축하는 긴축재정안을 다음달 7일 의회에서 처리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야당의 반대로 긴축재정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서 연립 정부 붕괴와 조기 총선 등 정치적 불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