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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잠재적' 자궁경부암 환자 늘어나

최근 하혈이 심해 입원한 40대 여성입니다.

검사결과 자궁경부암이 진행돼 주변 장기까지 암이 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궁경부암 환자 : 눈물밖에 안 납니다. 남편 불쌍하고 자식 불쌍하고 눈물 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대표적인 여성암인 자궁경부암, 최근 암으로 진행된 환자는 줄고 있지만 암 전단계인 이형성증 환자는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대학병원이 지난 99년부터 부인종양센터를 찾은 사람을 조사한 결과 자궁경부암 바로 전단계인 이형성증 환자가 10년새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자궁경부암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는 뜻입니다.

[임경택/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서 생깁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성생활에서 전염되는 거죠. 최근에 젊은 여성들이 일찍 성생활을 시작함에도 불구하고 암 검사를 산부인과에 와서 규칙적으로 안하기 때문에 자궁경부암의 전단계인 이형성증 환자가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암 가운데 유일하게 발병 원인이 밝혀진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정상세포가 이형성증 단계를 거쳐 암세포로 진행해 발생합니다.

[이인호/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 저등급의 경우에는 반 정도 이상에서 자연 소실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주로 관찰을 하게 되고요. 관찰하는 과정 중에서 그런 병변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고등급이나 차후에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리가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중증 이형성증은 대부분 암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문제는 암으로 진행되는 동안 별다른 증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년에 한두번 정도는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젊은 여성은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자궁경부암이 발생하기까지는 보통 15년 정도가 걸립니다.

따라서 평소에 바이러스 검사와 세포검사만 해도 자궁경부암은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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