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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미그기와 대치 '일촉즉발의 순간' 공개

<8뉴스>

<앵커>

연평도 포격 당시 하늘에서는 북한과 우리 전투기가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었는데요. 당시의 긴박한 상황이 담긴 공군 F-15K 전투기의 출격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대구 공군 기지.

적기 제압과 해안포 공격 등 각자 임무가 하달되고, 같은 시각 격납고에선 AIM-120C 공대공 미사일과 SLAM ER 공대지 미사일이 전투기에 장착됩니다.

드디어 조종사들에게 출격 명령이 떨어집니다.

[스크램블입니다. 스크램블! (비상출격)]

최신예 전투기 F-15K가 상공을 향해 날아 오릅니다.

적기와 언제 공중전이 벌어질 지 모르는 실제 상황, 목숨을 건 출격이었습니다.

[허정/중령, 122전투비행대대 1편대장 : 출격명령을 받고 조종간을 잡았을 때 교전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상당히 긴장이 되었습니다. 훈련을 철저히 했었기 때문에, 그리고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있게 출격할 수 있었습니다.]

공중에서 훈련 중 상황을 전달받은 박상균 비행대장도 즉각 실전상황에 돌입했습니다.

[박상균/중령, 122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 : 상황이 발생하자마자 지시에 의거하여 모든 일반훈련을 중지하고 임무전환 및 지상에 기 준비된 전력들을 현장으로 투입하였습니다.]

연평도 상공을 위협하는 북한 미그 23기 5대가 레이더에 잡혔습니다.

박 대장은 대원들에게 한 번 더 긴장감을 불어넣었습니다.

[박상균/중령, 122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 : 당시 조종사와 항공기는 모두 준비된 상태였지만 상황의 긴박감을 주지시키고 정신무장을 재강조하였습니다.]

출격 후 채 10분도 안 돼 북한의 미그기 편대가 꼬리를 감추면서 F-15K와 KF-16이 제공권을 완전 장악했습니다.

북한의 방사포와 해안포도 미사일 한 방에 날릴 수 있는 사정권에 들어왔습니다.

지난 23일 연평도 포격 때 우리 F-15K에 장착돼 있던 슬램이알 공대지 마시일입니다.

최대 278km를 날아가 1미터 오차범위 안에서 북한의 해안포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습니다.

실제 폭격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시뮬레이션을 통해 우리 공군의 타격 능력을 확인해봤습니다.

하늘을 날고 있는 F-15K, 앞 좌석의 조종사가 100km 넘게 떨어진 지상 표적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합니다.

[이글1, long rifle (장거리 미사일 발사)]

타격 직전, 뒷좌석에서 미사일을 정밀 유도해 목표물을 일격에 파괴합니다.

[golf hotel! golf hotel! (명중!)]

북한의 연평도 폭격 이후 밤낮없이 계속되는 초계비행.

북한이 이성을 잃고 또다시 추가도발을 감행한다면, 그땐 그냥 착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정성훈, 화면제공 : 공군11전투비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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