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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고에서 못살아" 연평도 주민, 이주대책 요구

<8뉴스>

<앵커>

하지만 이번 포격에 크게 놀란 연평도 주민들은 화약고 같은 섬으로 다시 돌아가기가 두렵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복구보다는 확실한 이주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평도에서 또다시 포성이 들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천으로 피신한 주민들은 몸서리를 쳤습니다.

[괜찮을 거야, 괜찮을 거야.]

주민들은 정든 고향이지만 공포의 섬이 된 곳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고 말합니다.

[김부섭/연평도 주민 : 다시 들어가서 살 길이 없어요. 자신이 없어요. 이제는 들어가고 싶지도 않고, 또 들어가도 갈 곳도 없고…]

보상금이나 위로금보다는 다른 곳에서 살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달라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이향미/연평도 주민 : 그 돈으로 우리를 편안하게 해달라는 이야기에요. 이주를 시켜달라는 얘기에요. 들어가보실래요? 들어가시겠어요?]

인천시 역시 육지의 미분양 아파트를 주민들의 임시거처로 검토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거주지를 보장해 줄 전례나 법적 근거가 없어 난처하다는 입장입니다.

[송영길/인천시장 : 우리 주민 전체에 대한 이주대책과 생계대책을 마련하면서 해야지 우리 주민들의 대피시설 조차도 제대로 안된 채 교전이 또 벌어진다면 이거 주민들 다 죽으라는 소리 아니냐….]

행정안전부도 주민들의 재정착을 위한 지원 이외에 장기적인 이주 대책을 마련해 주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는 다음 주 서해 5도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과 종합적인 이주대책을 정부에 재차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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