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5분경제] 금융권 인수합병 속 론스타 '먹튀' 논란

<앵커>

금융권의 대형 인수합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을 사들이면서 단숨에 금융지주 3위로 올랐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하나은행이 원래 우리은행을 호시탐탐 노렸었는데, 결국 대신에 외환은행을 선택했군요.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민영화되는 우리금융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수금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서 4조 6천 888억 원인데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금융위로부터 승인을 받을 경우 내년 초쯤 마무리 될 전망입니다.

하나금융은 인수를 해도 당분간 외환은행 사명을 사용하면서 지주회사 내 2개 은행 체제를 유지할 방침인데요.

하나금융은 인수를 마치면 외환은행의 해외네트워트를 확보하며 자산 316조의 3대 금융그룹으로 올라서 규모가 비슷한 우리금융과 KB국민, 신한지주 등과 치열한 4파전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앵커>

인수할 돈은 충분한가 모르겠네요.

<기자>

가장 문제가 지금 그 부분입니다.

인수대금 조달을 어떻게 하느냐 이 부분인데요.

하나금융이 준비 해둔 돈이 2조 원 정도 되는데, 그것을 제외한 3조 원을 외부에서 조달해야합니다.

하나금융측은 유상증자나 칼라일 그룹 등 외국 사모펀드를 투자자로 유치할 계획이지만, 하나금융이 비교적 빚이 많아서 성공할 지가 변수입니다.

금융위의 승인 과정에서 재무건전성이 주된 요소이기 문에 빚을 줄이고 자금을 조달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요.

인수합병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외환은행 노조를 어떻게 달래느냐도 하나금융이 넘어야 할 산입니다.

<앵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사서 우리 나라에 들어온 게 7년 전인가요? 7년만에 팔고 떠나는데, 많이 벌고 떠나는 것 같은데 그 만큼 세금은 내나 모르겠습니다.

<기자>

기억하시겠지만 지난 2007년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을 일부를 매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이른바 '먹튀 논란'이 벌어졌는데요.

론스타는 여전히 한국에서 번 돈에 대해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고, 세무당국은 당연히 내야한다 이런 입장입니다.

론스타는 이미 배당금 등으로 투자수익의 99%를 회수했고, 이번 매각으로 5조 원 가까운 이익을 얻게 되는데요. 

법대로면 외국계 펀드가 주식을 팔아 소득을 얻을 경우에 일단 매각 금액의 10%를 원천 징수한 뒤에 사업소득의 22%를 법인세로 부과해 나중에 정산을 하게 됩니다. 

지난 2007년에도 이런 방식으로 세금 1,192억 원이 부과됐지만, 론스타가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심사를 청구했다가 기각됐는데요.

론스타는 매각 주체가 면세 대상인 벨기에 법인이고, 당시 과세근거가 됐던 국내 사업장도 2년 전 없앴기때문에 이젠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세청은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세금을 내라는 입장입니다.

국세청이 맞다면 론스타가 낼 세금은 최대 1조 원이 넘지만, 론스타가 맞다면 증권거래세 230억 원만 내면되기때문에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되는데요.

금융당국이 현재 산업자본인 론스타가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이 있는지를 3년 째 심사 중인데 자격이 있냐 없냐에 따라 매각 한 돈을 가지고 나가는데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앵커>

다른 얘기 해보죠. 금융시장은 이제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서 벗어난 모습이죠?

<기자>

코스피 지수가 어제(25일) 사흘만에 반등세로 돌아섰고, 원·달러 환율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전 수준으로 돌아왔는데요.

북한의 추가 도발만 없다면 연평도 포격 악재는 시장에 영향을 다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은 편입니다.

다만 외국인들이 닷새만에 전 업종에 걸쳐서 매도세를 보였는데, 한때 외국인 분위기가 바뀌지 않았냐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북한 악재에 대한 외국인들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뀌었다기보다는 외국계 한 헤지펀드가 청산하면서 한국 증시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했던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한 것이 연기금인데요.

연기금은 올들어서면 11개월 연속 월별 순매수 행진을 하면서 8조 3천억 원 넘게 주식을 사고 있습니다.

특히 천안함 사태나 이번 연평도 포격처럼 증시에 외부 충격이 올 때 적극 매수에 나서고 있는데요.

아직 올해 1조 원 정도는 더 살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기때문에 증시 구원투수 역할을 좀더 기대해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지수는 1.7포인트 정도 올랐고, 코스닥은 나흘만에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중국이 비교적 크게 올랐고요.

원·달러 환율은 4원 50전 떨어진 1,137원 선으로 내려왔습니다.

<앵커>

해외증시는 어떻게 됐나요?

<기자>

일단 유럽증시가 오늘 열렸는데, 이틀째 상승하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미국 증시가 추수감사절로 휴장하고 특별한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아서 거래 규모는 적었는데요.

아일랜드 정부가 4년 동안 150억 유로 규모의 적자 감축 계획을 내놓은 것에 대한 시장 반응도 잘 되는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했습니다.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국가부도위험지수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치솟은데다가 벨기에 마저 정치적 불안이 겹쳐 국가부도위험지수가 금융위기 수준으로 올라섰는데요.

이런면서 유로화 가치가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유럽 상황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유럽지표 보시죠.

유럽증시는 독일과 영국이 비교적 올랐고 프랑스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