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문 대응했다더니, 3문만 작동?…오락가락 해명

<8뉴스>

<앵커>

네, 지금 부터는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있는 대응의 의문점들을 하나 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고장난 자주포입니다. 군은 처음에는 6문이 대응했다고 했다가 어제(24일)는 4문, 오늘은 3문만 제대로 작동했다고 계속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일, 우리 군은 K-9 자주포 6문으로 대응사격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어제는 김태영 장관이 자주포 2문이 고장나  4문으로만 대응사격을 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그러나 확인 결과, 김 장관의 이 말도 사실과 달랐습니다.

당시 자주포 6문 가운데 2문은 북측을 향해 작전 대기중이었고, 4문은 서쪽으로 사격훈련 중이었습니다.

북한이 포격을 시작했을 때, 대기중이던 자주포 2문은 표적 지시기가 고장나 있었고, 사격훈련 중이던 다른 1문도 포신이 깨져 정상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문이 아니라 3문으로만 대응사격을 시작한 겁니다.

[신현돈/합참 작전기획부장 : 대응사격 가담하는데, 그러다보니까 최초 사격에는 3문이  가담을 했습니다.]

군은 1차사격이 끝난 뒤 자주포 1문을 수리해 사용하긴 했지만, 군과 민간인 4명이 숨지고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뒤였습니다.

군 당국은 자주포 2문의 고장 원인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능장애를 일으켰다는데 그건 조사를 해봐야  알 겁니다. 그리고 한 문이 바로 복구가 됐다는데 그것도  조사를 해봐야겠죠.]

천안함 사태 때도 비판의 대상이 됐던 군의 말바꾸기가 이번에도 또 반복되면서 은폐 의혹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