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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화염 '특수 포탄' 때문…인명 피해가 목적?

콘크리트 관통, 화재 극대화 특수 포탄…가격 싸고 위력 강해 '가난한 나라의 핵무기' 별칭

<8뉴스>

<앵커>

네, 지금 막 김태영 국방장관의 사표가 수리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잠시 후에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방사포를 이용해서 쏜 포탄도 일반 포탄이 아닌 특수 포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네, 폭발과 함께 큰 불을 일으켜 대규모 인명 피해를 초래하는 열압력탄의 일종입니다.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평도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검붉은 연기.

부서진 건물마다 타오르는 불길. 

K9 자주포 진지를 포함해 모두 강한 화염이 특징이었습니다.

[박명훈/포격 부상자 : 불에 다 타고 있었어요. 콘테이너든 나무든… 불 붙을 수 있는 거는 다 불타고 있었어요.]

북한이 쏜 포탄이 특수포탄이라는 정황증거들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쏜 포탄 가운데 불발된 20여 발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높은 열과 높은 압력을 수반해 콘크리트를 관통하고 화재를 극대화하는 특수 포탄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열 압력탄의 일종인데 동굴이나 건물 위를 뚫고 들어간 뒤 1차 폭발로 분말형 화약을 퍼트립니다.

넓게 퍼진 이 화약이 다시 엄청난 열과 압력으로 2차 폭발을 일으킵니다.

[김병기/군사 무기 전문가 : 열 압력탄은 사람을 살상하는 무기죠. 민간 지역에 열 압력탄을 쏜 것은 국제협정 위반이 되는 겁니다.]

북한은 80년대 중반부터 이 포탄을 대량생산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나 동구권에서 주로 사용됐는데 가격은 싸고 위력은 엄청나서 '가난한 나라의 핵무기'란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이 보유한 벙커 버스터 폭탄도 발전된 형태의 열압력탄에 속합니다.

군 당국은 지난 94년 북한의 '서울 불바다' 발언도 방사포에 장착된 이 특수포탄을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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