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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무대책' 국민 불안 증폭…신뢰부터 얻어야

<8뉴스>

<앵커>

네, 군 뿐만 아니라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도 할말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연평도 피격 이후 이들이 보여준 무개념, 무대책 행태에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손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도발로 군인과 민간인이 숨진 휴전 이후 초유의 상황.

국민의 분노는 치솟는데, 군사적 응징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교전순간의 즉각 대응이 아니면 군사 보복은 국제법상 인정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면전 확전 우려와 국제적 비난도 감수해야합니다.

외교적 대응은 실제 효과가 없습니다.

천안함 사태 때 보듯 시간도 걸리고 중국이 북한을 싸고 도는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홍레이/중 외교부 대변인 : 사건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있습니다.]

나라안 상황도 답답해 보입니다.

관제탑 역할을 해야 할 청와대는 대통령의 초기 확전 자제 발언 논란을 진화하느라 시간을 뺏겼습니다.

여야는 따로따로 연평도를 찾았고, 대책을 세워야할 국무총리와 국방장관은 자정 넘게까지 국회에 붙잡혀 있었습니다.

[이정현/한나라당 의원 :  그런데 오늘 우리는 이 시간까지 국무총리를 잡아놓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대응을 하고 위기관리를 이렇게 해야된다는 것에 대해서 저는 정말 자괴감을 느끼고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정말…]

군은 천안함 때의 실수와 오류를 그대로 반복했습니다

부실대응에 늑장대응, 말바꾸기 모두 그대로였습니다.

천안함 사태 때 열상감지장비 영상 등 관련 정보를 은폐하다가 불신을 자초하더니 이번에도 고장난 K-9 자주포 댓수를 숨겼습니다.

보수정권은 안보에 강할 것이라던 기존의 고정관념까지 무너졌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원택/서울대 교수(정치학) :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에게 솔직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 때에 알려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군대보다도 식량보다도 백성의 신뢰가 먼저라는 공자의 말은 총체적 안보불안을 겪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에도 유효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이재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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