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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길 열린 연안부두…해병, 슬픔과 분노의 귀대

<8뉴스>

<앵커>

네, 포격직후 끊겼던 인천항 여객선 운항도 오늘(25일)부터는 정상화됐습니다. 네, 뱃길이 열리자 제일 먼저 전우를 잃은 해병대원들이 서해 5도로 들어갔고, 오고가는 연평도 주민들로 연안부두가 크게 붐볐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인천항 여객 터미널.

휴가 나왔던 해병대원 300여 명이 귀대하기 위해 출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우를 잃은 슬픔과 분노로 이들의 표정은 비장했습니다.

북한의 공격이 있었지만 뱃길이 끊어져 전선으로 달려가지 못한 아쉬움도 가득했습니다.

승선이 시작되자 줄을 맞춰 질서 정연하게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는 최전방 전선으로 향하기 위해 배에 올랐습니다.

연평도행 여객선이 출발하는 시각.

집에 두고 온 돈이며 생필품을 챙기러 들어가는 연평도 주민들로 표 구하기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급기야 연평도행 배편이 1편 더 늘었습니다.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 부랴부랴 대피한 주민들은 집 소식이 궁금해 답답하고 불안하기만 합니다.

[연평도 주민 : 나 아무것도 못챙겨갖고 나왔어. 그냥 이것 하나만 들고 나왔는데 나와서 보니깐 지갑도 빈 지갑이야. 아침에 아바이한테 돈 5만 원 달라 그래서 가지고 나왔어… ]

[연평도 주민 : 노인네가 계시거든요, 떨고 계시겠지 뭐 지금… 그니까 가서 모시고 와야지.]

오늘 여객선에는 구호 물품을 실은 소방대원들에 경찰 인력은 물론, 국내외 취재진들까지 몰려 초만원을 이뤘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전경배,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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