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퍼 창(曾鈺成) 홍콩 입법회 의장은 24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과 관련, "중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면서 "중국 정부는 북한과 한국 사이의 평화와 대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초청으로 25일 오후 방한하는 창 의장은 입법회 의장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대결과 전쟁이 아닌 대화와 평화는 또한 남북한과 다른 국가들, 특히 한반도 주변국들에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홍콩 입법부 수장인 창 의장은 또 "'일국양제'(一國兩制) 아래서 외교정책은 중국 중앙정부의 관장사항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홍콩이 국제관계에서 역할을 하는데는 매우 분명한 제약이 있다"고 전제한 뒤 "다만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 협력, 대화를 원하고 있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홍콩의 민주인사들은 물론 국제사회가 중국 정부에 대해 금년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창 의장은 "노벨평화상 수여식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가 이미 여타국가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
홍콩은 중국의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언급하거나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창 의장은 "다만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 문제에 대해 홍콩 입법회는 이미 토론을 한 바 있으며, 대다수 동료의원들이 토론과정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했다"면서 "'류샤오보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중국의 정치개혁을 요구해 왔기 때문에 범죄자로서 처벌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한 동료의원들이 많았다"고 답변했다.
창 의장은 '일국양제를 토대로 민주주의와 경제를 발전시키고 있는 홍콩의 경험이 중국의 미래 모델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홍콩은 여전히 과도기적 단계(a stage of transition)에 놓여 있으며, 종국적인, 궁극적인 체제가 어떻게 돼야 하는지를 놓고 논쟁을 진행 중인 상태다.
따라서 향후 10년은 우리에게 매우 도전적인 기간이 될 것이다"면서 "우리는 홍콩에 적합한 민주적인 체제를 찾아낼 것으로 확신하며, 그것은 중국의 다른 지역이 탐구하고 고려할 만한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홍콩에서 발전하고 있는 체제가 중국에 진정으로 적합하다고 추정하는 것은 성급한 발상이 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보다 자유주의적이고 개방적인 정부 체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홍콩과 대만의 경험은 중국 정부에 대해 매우 훌륭한 참고사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 의장은 오는 29일까지의 방한 기간 김 외교통상부 장관 면담 이외에 박희태 국회의장 면담, 김무성 한중 의원 친선협회장(한나라당 원내대표) 주최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창 의장은 또 현대중공업, 포스코, 삼성전자 등 산업시설을 시찰하고 재계 인사들도 만날 예정이다.
(홍콩=연합뉴스)
재스퍼 창 홍콩 입법회의장 "중국, 남북대화 원해"
"중국, 한반도 평화·협력·대화 바란다"···"류샤오보 범죄자로서 처벌 받지 않아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