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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할머니…" 인라인 우효숙, 눈물의 금메달

<8뉴스>

<앵커>

인라인 롤러에서도 금메달 두 개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1만 미터 제외포인트에서 우승한 우효숙 선수는 뒤늦게 할머니의 타계 소식을 전해듣고 오열했습니다.

광저우에서 한종희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선수권에서 3회 연속 정상에 오른 우효숙에게 경쟁자는 없었습니다.

트랙을 50바퀴 돌면서 두 바퀴마다 순위에 따라 점수를 얻는 레이스에서 중국의 궈단을 11점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습니다. 

우효숙은 금메달을 딴 기쁨보다 할머니 걱정이 앞섰습니다.

[우효숙/여자 인라인 10,000미터 EP 금메달 : 할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병원에 계신데요. 할머니한테 메달을 보여주고 싶고, 가장 목에 걸어주고 싶었던 분이고요.]

그토록 그리워한 할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사흘전 장례식까지 마친 뒤였습니다.

가족들은 중요한 경기를 앞둔 우효숙에게는 할머니의 타계를 알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를 마친 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강대식 감독에게 뒤늦게 전해들은 우효숙은 통곡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가 모두 직장에 다녀 할머니 손에서 컸기에 그 슬픔은 더 컸습니다.

시상대에서도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만 닦았습니다.

이어 벌어진 남자부에서는 우리선수들끼리 우승경쟁을 벌였습니다.

손근성이 금메달, 최광호가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대표팀은 동료들의 안타까운 소식에도 금메달 2개를 흽쓸며 이틀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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