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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연평도 포격 사건 안보리 회부 안 한다…'왜?'

<8뉴스>

<앵커>

국제사회와의 공조가 매우 중요하기는 합니다만, 정부는 이번 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천안함 사태의 경우에서 보듯, 중국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실효성 있는 외교적 제재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사정이 고려됐습니다.

뉴욕,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정부 고위관계자는 연평도 포격 사건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방안은 실익이 없어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태도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정부가 다각적으로 접촉해 본 결과, 중국은 천안함 사태의 경우처럼, 북한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구속력이 있는 조치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입니다.

북한은 중국의 태도에 힘을 얻은 듯 안보리 상정 반대 주장을 계속했습니다.

[박덕훈/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 : 남한 측이 우리 영해로 수십 발의 포탄을 발사했습니다. 우리는 그런 도발에 자위 차원에서 대응한 겁니다.]

천안함 때와 달리 이번에는 현장에서 군사적 대응조치가 이미 이뤄져, 안보리에서 취할 사후적 외교조치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감안됐습니다.

또,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도 곧 안보리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우리 시간 자정부터 열리는 안보리 정례회의에서는 이번 달 의장국인 영국의 직권으로 연평도 포격 사건의 심각성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이상의 심도있는 논의는 어렵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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