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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평화롭던 마을이…흉터만 남은 '연평도'

<8뉴스>

<앵커>

연평도는 오늘(24일) 보신 폐허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섬이었습니다. 1년 전 바로 오늘, SBS 취재팀이 촬영한 연평도의 그 모습을 보시겠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서해 5도 중 하나인 연평도.

1천 7백여 명 인구 중 절반 가까이 어업에 종사하는 연평도는 군사 작전 지역이라는 점을 빼면 여느 섬과 다를 것 없는 평화로운 섬이었습니다.

그 동안 북한의 숱한 도발에도 불구하고 평화를 지켜왔던 이 마을은 이번 포격으로 말 그대로 폐허가 됐습니다.

불과 1년 전, 알록달록 지붕이 나란한 9백여 가구는 부서지고 깨진 채 아직 불길도 가시지 않은 모습입니다.

항구에서 마을 입구로 들어가는 초입.

조용했던 마을 입구는 참혹했던 폭격 상황을 그대로 말해주듯 곳곳이 부서진 건물 잔해들로 덮였습니다.

[박명선/연평도 주민 : 집은 다 타서 아무것도 없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다 타버려서. 지금 당장 갈데도 없어요 우린.]

오가는 이가 많지 않지만 연평도의 명동으로 불렸던 골목은 온통 연기에 그을려 형체를 알아보기조차 힘들게 됐습니다.

서해교전과 천안함 사태 속에서도 연평도 주민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묵묵히 생업에 전념해 왔습니다.

그러나 평화의 섬을 정면으로 겨냥한 북한의 포 사격으로 분단 속에서도 묵묵히 평화를 유지해 왔던 이 섬에는 지울 수 없는 흉터가 남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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