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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뒤 인천 생필품 사재기 '반짝 경기'

라면, 쌀, 생수 등 생필품 판매 평소 수준으로 '안정'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로 촉발된 생필품 사재기는 전쟁 공포감이 극대화하면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태 발생 2일째인 24일 인천 일대의 슈퍼마켓과 대형마트에서는 라면과 쌀, 통조림, 생수 등 생필품을 대량으로 사가는 손님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는 23일 밤 일부 슈퍼마켓에서 해당 상품의 판매량이 배 이상 급증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GS슈퍼마켓 송도점 정지왕(32) 부점장은 "어제 야간에 갑자기 컵라면과 생수를 박스째 사가는 손님들이 몰려 매출이 평소의 배 이상 늘었다"라고 말했다.

정 부점장은 "특히 송도점과 학익점 등 바닷가에 가까운 점포들이 대체로 매출 증가폭이 컸다. 아마 해안쪽 주민들이 더 많은 위협을 느꼈던 모양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학익점의 경우 생수를 사간 손님이 지난 주 내내 23명에 불과했지만, 23일 밤에만 44명이 생수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부점장은 "오늘(24일) 오전부터는 생필품 판매량이 평소 수준에 그쳤다"라고 말했다.

소규모 동네슈퍼나 대형마트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아예 나타나지 않거나 이들 생필품의 판매가 미미한 수준이었다.

강화읍 강화슈퍼의 점주 A씨는 "오늘 오전에 할아버지들이 와서 5개 짜리 묶음으로 라면을 사가면서 라면만 조금 더 팔렸다. 본격적으로 사모으는 모습은 없었다"라고 했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 아파트 상가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노상재씨도 "매출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 오히려 평소보다 적게 팔린 것 같은데 아무래도 소매점이라서 그런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인천지역 이마트 라면·생수 담당직원인 이경준씨는 "오전에 잠시 컵라면이 평소보다 12% 가량 많이 팔린 것 외엔 두드러진 변화가 없다. 컵라면도 박스로 사가는 사람은 없었고, 생수는 매출에 변화가 없다"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23일 저녁 북한의 연평도 폭격 장면이 방영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자칫 전쟁이 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됐던 탓으로 해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민들이 방송에서 마을에 포탄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밤 늦게까지 영업하는 인근 슈퍼를 찾아 사재기에 들어갔지만 확전되지 않을 것이 명확해지면서 오늘(24일) 아침부터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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