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말년 휴가' 손꼽아 기다렸는데…추모글 잇따라

전사한 고 서정우 병장, 문광욱 이병

<앵커>

서정우 병장, 문광욱 이병. 전사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22살인 고 서정우 병장.

말년 휴가를 앞두고 들뜬 마음을 애써 억누르며 군복무에 힘을 쏟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개인 홈페이지에는 '배야 꼭 떠라, 휴가 좀 나가자'라는 제목과 함께 "내일은 배를 타고 휴가를 가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통해 설렘의 한자락을 드러냈습니다.

사고 전날 적었던 이 글은 하지만 마지막 일기가 돼 서 병장을 사랑했던 이들의 가슴을 더 시리게 합니다.

[고 서정우 병장 유족 : 나라를 위해 죽은 사병, 불쌍한 사병.]

[(한 마디만 해주십시오.) 하, 잠깐만요.]

고 문광욱 이병은 해병대에 자진 입소한 자랑스러운 아들, 조카였습니다.

[오상월/고 문광욱 이병 큰어머니 : 꼭 거기를 가겠다, 특수훈련도 내가 가서 받겠다. 근 3개월 반만에 이런. 내가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자기 엄마, 아빠는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냐고.]

해병대 홈페이지에 아들의 사진이 올라오면 꼬박꼬박 댓글을 달며 응원했던 아버지.

건강하게 군 복무를 마치길 기도한다는 댓글이 가슴 아픈 사랑을 말합니다. 

나라를 위해 산화한 두 젊은이의 앳된 얼굴은 그 무엇보다 아름답지만 갑작스럽게 이들과 이별해야 하는 유족들에게는 그래서 더욱 믿기 싫고, 받아들이기 힘든 고통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