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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아수라장 '밤새 별일 없을까' 주민들 불안

<앵커>

대낮에 날벼락을 맞은 연평도 주민들은 밤새 또다른 공격이 있지 않을까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정전과 통신두절이 일부 계속되는 가운데 산불진화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3일) 오후 연평면사무소.

건물 바로 뒤에 포탄이 떨어지면서 불꽃과 함께 연기가 치솟습니다.

사람들이 황급히 뛰쳐나오고 우왕좌왕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1시간 넘게 북한의 포 사격이 계속되면서 연평도의 파출소와 주택 등 건물 20여 채가 불타거나 파손됐습니다. 

[연평파출소 직원 : (인터넷 되나?) 안되죠, 전부 다 전기 다 나갔어요. 우리 사무실도 피해가 있어서 엉망이에요. 파편 튀어서 해경 건물, 그 유리창하고 다 깨졌어요.]

19개 방공호에 분산 대피했던 1천 7백여 명의 주민들은 밤늦게 대부분 귀가했지만, 별일이 없을까 하는 불안감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이덕우/연평도 주민 : 저희는 면사무소 출장소 방송을 듣고 있어요. 전기는 들어오는데 아무래도 비상시니까 등화관제 하고 있어요.]

전기와 통신도 복구가 여의치 않아 주민의 절반 정도는 여전히 정전으로 불편을 겪는 상황입니다.

포탄이 떨어진 곳에서 섬 전체로 번지는 산불을 끄려고 밤사이 소방대원 80여 명과 진화차량 21대가 긴급 공수됐는데도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밤사이 인천해경은 물자 부족 우려가 나오는 연평도에 경비 함정을 보내 구호품 2천 상자를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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