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부채위기로 인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포격사건이 발생하자 미국과 유럽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큰 폭으로 출렁거렸다.
23일(현지시간) 오전 10시14분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8.26포인트(1.33%)나 떨어진 11,030.32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7.46포인트(1.46%) 내린 1,180.38에 형성됐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37.10포인트(1.47%) 하락한 2,495.37을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는 북한의 이번 도발이 한반도 주변의 긴장관계를 악화시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와 개장 직후부터 지수가 급락세를 보였다.
이번 사태가 조기에 수습될 경우 금융시장의 펀더멘털에는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당분간 악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개장 초 미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2.5%로 상향 조정됐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되돌리진 못한 채 시간이 갈수록 낙폭은 커지고 있다.
북한의 도발은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받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발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진정되지 않고 오히려 포르투갈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충격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의 불안감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미국 달러와 국채, 금값이 상승했다.
이날 오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17.90달러(1.32%)나 오른 온스당 1천376달러에 거래돼 1천370달러선도 돌파했다.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전날보다 0.1%가량 오른 79.45에 형성됐다.
이날 오전 9시7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환율은 1.3495달러로 전날보다 1% 하락(달러가치 상승)했다.
5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0.05%포인트 떨어진 1.38%에 형성됐고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05%포인트 하락한 2.75%를 기록해 1주일 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인 'VIX지수'는 20.65로 12%나 급등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불안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FTSE 100 지수가 낮 12시40분(현지시각) 현재 5,622.46으로 1.03%,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DAX 30 지수가 오후 1시40분(현지시각) 6,767.33으로 0.84% 각각 하락하는 등 유럽 주요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북한 도발에 미·유럽 금융시장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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