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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간 개통앞둔 공항철도 타보니 '빠르네'

10개역 총연장 58㎞…직통열차 43분, 일반열차 53분 주파

'서울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53분? 빠르다!'

23일 오전 10시 코레일공항철도 서울역.

다음 달 29일 서울역∼김포공항간(20.7㎞) 2단계 구간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마감공사가 한창이었다.

지하 50m에 있는 공항철도 승강장(지하 7층)까지 내려가던 중 지하 2층에서 비행기 탑승수속과 수하물 탁송을 처리하는 도심공항터미널이 눈에 띄었다.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직통열차를 타고 가는 이용객을 위한 서비스 시설이다.

이곳에서 짐을 부치면 보안검색을 거쳐 자동으로 직통열차 수하물 칸에 실려 내가 탈 비행기로 이동된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서울역에서 짐을 부친 후 공항철도를 타고 편리하게 이동해 면세점 쇼핑 등을 즐길 수 있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지하 7층 승강장에서 2단계 구간 시승행사에 참여한 30명의 일반인과 함께 인천공항역발 일반열차에 올랐다.

오전 10시16분.

공항철도는 레일과의 마찰음을 일으키며 출발해 서서히 속도를 붙였다.

열차 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차량 간 이동통로 문 옆에 마련된 수하물칸.

공항철도 1편성은 총 6량인데 2∼5량에 모두 2단 높이의 짐칸이 설치돼 있어 승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일반 지하철과 좌석 배치.수는 같지만 천장 높이가 약간 낮아 더 아늑한 느낌이었다.

열차 벽에 설치된 LCD 모니터에서는 실시간으로 연합뉴스의 헤드라인 기사가 떠 승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KT와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장비도 칸마다 설치돼 있어 이동 중에도 자유롭게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했다.

지하구간 제한속도인 시속 100㎞로 2011년 말 개통예정인 공덕역과 다음 달 개통되는 홍대입구,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을 통과해 지상으로 나와 서울 강서구와 고양시를 잇는 마곡대교 위를 달렸다.

환하게 트인 열차 통유리로 밖을 보니 오른쪽엔 방화대교와 제2자유로 공사현장이, 왼쪽엔 가양대교와 저 멀리 여의도 63빌딩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시승객들은 저마다 창 밖을 바라보며 반짝이는 한강물과 그 위를 날아다니는 철새를 바라보며 여행의 기분을 만끽했다.

공항철도가 2단계 구간 마지막 역인 김포공항역과 1단계 구간인 계양, 검암, 운서, 공항화물청사 역을 지나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11시9분.

서울역부터 총 연장 58㎞를 달리는 데 정확히 53분이 걸렸다.

직통열차는 이보다 10분 더 빠른 43분 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고 공항철도 관계자가 귀띔했다.

시승행사에 참여한 황선홍(69)씨는 "버스는 길이 밀리면 제시간을 맞추기 어려운데 공항철도는 그럴 염려가 없어서 좋다"며 "서울역에서 짐도 바로 부칠 수 있으니 편하게 공항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에서 온 김찬식(19)군도 "파주에서 공항까지 가는 버스가 별로 없어서 불편했는데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경의선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탈 수 있어 편하고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 도심에서 인천공항까지 40∼50분대에 이동할 수 있고 요금도 시간대비 다른 교통수단보다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10개 역 중 6개 역에서 서울.인천 도시철도와 환승이 되고 서울역에서는 KTX 등과도 연계돼 공항가는 길이 한결 편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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