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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뽀뽀도 조심, 엄마 충치는 곧 아기의 충치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아이들 충치예방을 위해 양치질을 시키느라 신경을 많이 쓸텐데요.

정작 본인은 소홀하지 않는지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린 아이의 충치는 대부분 엄마한테서 옮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태어난 지 21개월 된 민지는 이제 젖니가 10개 이상 올라왔는데요.

단 것을 좋아하지도 않고 칫솔질도 열심히 하지만 웬일인지 앞니에 충치가 4개나 생겼습니다.

엄마와 민지는 치과에 갈 때마다 매번 전쟁을 치릅니다. 

[심상희/민지 엄마(경기도 화성시) : 민지가 조금 이가 빨리 난 편이라서 일찍부터 잇솔질을 신경 써서 해준다고 했는데 어느 날부턴가 충치 생긴 게 보여서 치과도 다니게 되고.]

민지의 충치 원인은 바로 '뮤탄스균'이라는 충치균 때문인데요.

뮤탄스균은 당분, 탄수화물 등 음식 찌꺼기를 섭취해 치아 표면에 프라그를 형성하고 프라그 안에서 산을 만들어 치아를 녹게 만듭니다.

그런데 이 뮤탄스균의 최초 감염 경로는 식품이 아닌 가족인데요. 

[송학선/충치예방연구회 회장 : 어린 애들이 입안에 균이 없는 상태로 태어나잖아요. 이가 있어야 뮤탄스균이 있거든요. 치아 표면을 제일 좋아하는 균들이고 또 산성이 된 환경에서 살기 좋아하는 놈이라서 대부분의 뮤탄스는 엄마 입으로부터 감염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고무 젖꼭지가 막혔을 때 빨아서 뚫거나 이유식을 맛보고 먹일 때, 또 입에다 뽀뽀할 때, 엄마의 충치균이 아이에게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젖니가 어차피 빠질 이라 생각하고 소홀히 관리했다간 외모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젖니가 충치로 인해 흔들리거나 일찍 빠지게 되면 영구치가 나올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치열이 삐뚤어지고 얼굴 모양에도 변형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예방 치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 기관인 핀란드 투르크 대학의 에바 소더링 교수는 10년간 147명의 유아들을 조사한 결과 젖니의 충치가 영구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는데요.

[에바 소더링/핀란드 투르크 대학 치의학 교수 : 2, 3살 어린 나이에 뮤탄스균에 감염되면 충치 발생 위험률이 훨씬 더 높아지는데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5세 이전에 뮤탄스균의 감염을 낮추면 (영구치) 충치 발생 위험률이 70% 정도 낮아집니다.]

특히 충치가 발생한 아이의 엄마는 구강 내 충치균 수가 아주 높은 것으로 조사돼 무엇보다 부모들의 구강 관리가 급선무였습니다.

뮤탄스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채소류를 많이 먹어 입속의 당분 수치를 낮추고 칫솔질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송학선/충치예방연구회 회장 : 칫솔은 빳빳한 것이 좋습니다. 다들 부드러운 칫솔이 좋은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는데 깨끗하게 청소하기 위해서는 빳빳한 칫솔이 필요합니다.]

옆으로 닦지 말고 잇몸에서 치아가 난 방향, 즉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닦아줘야 합니다.

되도록 뽀뽀는 입이 아닌 볼에 하고 뜨거운 음식은 후- 불어서 식히는 대신 자연 바람에 식히는 것이 좋습니다.

[이재원/유치원 대표 : 아이들의 구강 관리뿐 아니라 선생님들의 구강 관리에도 철저히 신경을 쓰고 있고요. 컵, 칫솔 등 개인용품을 사용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외 뮤탄스균을 감소시킬 수 있는 천연 소재 감미료인 자일리톨을 먹는 것도 효과적인데요.

[에바 소더링/핀란드 투르크 대학 치의학 교수 : 자일리톨 자체가 뮤탄스균의 수를 줄여주기도 하고 치아 표면의 점성을 낮춰줘 모자 감염의 위험을 줄여줍니다.]

아이들이 평생 건강한 치아를 갖기 위해선 가족과 보육 시설의 초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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