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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으로 스키 타고 단란주점 가고 '비리 백화점'

공동모금회 회장·이사진 전원 사퇴

<앵커>

최근 물의를 일으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감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불우이웃 도우라고 준 돈을 가지고 노래방 가고, 또 바다낚시 가고 이렇게 흥청망청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비리가 또 드러나자 직원들의 마음은 더욱 착잡하기만 합니다. 

[(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 : (비리 사태가)수치스럽죠. 진짜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 일어나서….]

복지부가 발표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감사결과는 충격적입니다. 

채용부터 제멋대로였습니다.

공채에서 탈락한 입사지원자 8명을 정당한 절차없이 계약직으로 특채하고, 이 가운데 4명은 다시 정규직으로 채용했습니다.

연봉도 맘대로 올렸습니다.

지난 3년간 사무총장은 매년 연봉을 올려 올해 연봉은 무려 9천만원이 넘었고 직원들 역시 3년간 연봉을 9% 인상했습니다.

예산집행과정은 그야말로 비리백화점입니다.

법인카드로 단란주점 등에서 유흥비로 2천만 원을 사용했고, 내부 워크숍 비용 중 3천만원을 바다낚시를 하고 스키타는데 지출했습니다.

심지어 내부 감사팀이 지회를 감사하면서 노래방과 맥주집에서 천만원 넘게 회식한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부당집행된 7억 5천만원을 회수하도록 했고 비리에 연루된 161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비리 사태에 책임을 지고 회장과 이사진 전원이 사퇴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조만간 쇄신방안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이미 땅에 떨어진 신뢰를 되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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