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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말 한마디에…옥류관 상어요리 누굴위해?

<8뉴스>

<앵커>

냉면으로 유명한 평양 옥류관에 고급 요리 전문점이 새로 생겼습니다. 북한은 이제 인민들이 철갑상어 같은 진귀한 요리를 먹게됐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과연 누굴 위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북한의 대표식당 옥류관.

이 옥류관에 딸린 고급요리 전문식당이 이번주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철갑 상어와 자라, 메추리는 물론 서양요리까지 없는게 없다고 자랑합니다.

[옥류관 담당자 : 피자, 남새(채소)샐러드, 과일즙 메기튀김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요리들을 봉사하고 있습니다.]

요리사들은 해외 유학파이고 주방은 컴퓨터로 조종하는 최신식 설비를 갖췄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옥류관의 변신은 "인민들에게 고급 요리를 만들어 봉사하라"는 지난달 김정일 위원장의 말 한마디에서 비롯됐습니다.

[김련실/옥류관 손님 : 식사를 하면서 생각되는 게 많습니다. 위대한 장군님의 사랑이 음식마다 다 깃들어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이 이렇게 대대적으로 나선데는 김정은 후계구축에 따른 민심 회유책의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도 역효과가 더 클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임정진/데일리NK 기자(탈북자) : 북한 주민들은 철갑상어 이름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런 것보다도 한끼 한끼 먹고 살기 힘든데, 배고픔을 달래달라는 (것이죠).]

옥류관은 더 화려하게 변신했지만 북한 주민 5백만 명은 당장의 식랑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유엔 식량계획은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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