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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금괴 밀수출…보안검색은 '하나마나'

<앵커>

환차익을 노리고 수백억대의 금괴를 밀수출해 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하나 마나 한 검색에 사상 최대의 금괴 밀수가 가능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세관에 적발된 밀수출 조직원의 조끼에서 포장용품이 줄줄이 나옵니다.

포장을 뜯어내자 놀랍게도 1㎏짜리 금괴입니다.

조끼 한 벌에 든 금괴는 24개, 13억 원 어치입니다.

지난 2월부터 이달 초까지 이런 수법으로 밀수출한 금괴는 무려 1.2톤, 시가 550억 원으로 사상 최대규모입니다.

서울 종로 등지의 금은방에서 금을 구입한 뒤 일본행 여객선 선원들을 통해 밀수출했습니다.

[정순열/부산본부세관 조사국장 : 금 암거래상들로부터 낮은 가격에 금괴를 살 수 있었고, 엔화가 초강세로 환차익도 상당해서 금괴를 일본으로 밀수출하게…]

허술한 검색이 문제였습니다.

선원들이 금괴를 밀수출 하는데는 선원 전용 출입통로를 이용 했습니다.

이곳은 1급 보안검색 구역으로 검색대가 설치돼 있어 금괴 등을 갖고 통과하면 당연히 경고음이 울립니다.

그런데도 수십 차례에 걸쳐 아무 제지 없이 금괴를 운반했습니다.

[보안업체 직원 : (금괴 같은 것 착용해서 걸리지 않나요?) 오늘 아침에 (근무자가) 전부 다 바뀌어 버렸어요. 더 이상 말씀드릴 게 없네요.] 

이에 대해 세관은 이곳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보안업체 직원과의 유착 가능성 등을 조사했지만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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