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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외규장각 반환 '반발'…또 발목 잡히나?

<8뉴스>

<앵커>

지난주 한국과 프랑스 정상이 합의한 외규장각 도서 반환에 뜻하지 않은 걸림돌이 등장했습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 사서들이 반발하고 나선 건데요, 지난 93년에도 비슷한 상황 때문에 반환이 수포로 돌아간 적이 있습니다. 걱정입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외규장각 도서를 보관하고 있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간부와 사서들이 인터넷을 통해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불 정상이 합의한 프랑스 문화재의 사실상 반환은 현행법 위반이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한국과 비슷한 상황인 다른 나라들의 반환 요구를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한불 정상회담 합의로 외규장각 도서가 처음 한국으로 돌아올 뻔했던 1993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미테랑 대통령의 방한을 수행했던 국립도서관 사서 2명이 귀국 직후 사표를 내고 직원들이 총파업까지 벌이며 반발하자 정상 간의 합의가 이행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지식인 가운데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습니다.

[자끄 랑/프랑스 하원의원 : 실질적인 반환이기 때문에 이에 반대하는 도서관 직원들이 있는데, 대여를 통한 반환은 당연한 것입니다.]

좌우 동거정부여서 대통령의 영향력이 약했던 미테랑 정부 때와 상황이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로서는 사서들의 반발로 혹시 반환에 문제가 생길까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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