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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그룹체제 복원…이재용 체제 가속화하나

삼성이 19일 그룹 조직 복원을 선언하면서 연말 임원 인사에서 사장 승진이 확실시되는 이재용 부사장의 오너 3세 경영체제가 가속화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삼성은 '회장-전략기획실-계열사'로 이어지는 삼각편대 경영을 통해 오너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보좌하고 일사불란하게 전달하는 체제를 구축해왔다.

이 같은 시스템은 그룹 조직이 고 이병철 창업주 시절의 비서실과 구조조정본부를 거쳐 전략기획실로 명칭을 바꿀 때까지 이어졌으나 2008년 삼성특검 사태에 따른 여파로 전략기획실이 해체되면서 한동안 중단됐다.

그러나 전략기획실이 해체되고 이건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퇴진해있던 지난 2년 동안 삼성을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오너 리더십 및 그룹 조직 복원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결국 지난 3월 이 회장이 23개월만에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하고 19일에는 그룹 조직 복원을 전격 발표함에 따라 삼성 조직은 다시 과거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관심의 초점은 현재로서는 '경영권 승계권자 1순위'인 이 부사장의 역할과 그룹 통할조직 부활의 함수관계다.

아직 이 부사장이 사장 승진 뒤 어떤 직책을 맡게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자 사장이 되든 그룹으로 자리를 옮기든 그의 위상과 역할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그룹 조직도 이 부사장이 어떤 직책을 맡게 되느냐에 따라 형태와 역할이 조금씩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부사장이 삼성전자의 사장을 맡게 되면 삼성에서 밝힌 대로 계열사를 지원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적극 활용해 이 부사장의 활동을 측면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삼성그룹을 사실상 먹여살리다시피 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실적을 뒷받침하고 차세대 신수종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사장이 연말 인사에서 사장 승진과 함께 그룹 조직으로 자리를 옮긴다면 그룹 조직의 위상과 역할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명실공히 삼성그룹을 지휘하고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서의 기능과 역할이 확대되면서 과거 구조조정본부나 전략기획실 같은 막강한 파워를 행사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회장은 아들인 이 부사장이 좀더 '필드'에서 경영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부사장이 그룹 조직으로 전출되기보다는 삼성전자에 남을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어떤 경우든 만 69세를 눈앞에 두고 있는 이 회장으로부터 이 부사장으로 경영권 승계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뒷받침하는 것은 그룹 통할조직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이건희 회장의 대외직함 변경과 이에 따른 행동반경 확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금은 삼성전자 회장으로 돼있지만 공식적으로 그룹 조직이 부활되면 과거와 같이 그룹 회장으로 대외직함을 변경하면서 명실공히 삼성그룹을 총괄하는 총수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에서 그룹 조직은 전통적으로 오너의 리더십을 보좌하는 역할을 해온 만큼 '이재용 체제'로의 변화를 주도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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