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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서민에 나라 잘된다 믿음줘야"

"정권재창출 대통령돼야" 건의에 "좋은 얘기" 화답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화합의 만찬을 함께했다.

이날 저녁 6시40분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만찬은 감세, 개헌,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 등 쟁점현안보다는 G20 정상회의 등을 주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약간의 감기 기운이 있었으나 밝은 표정으로 G20 회의 후일담을 자세히 소개하고 주요 국정 과제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당부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이 대통령은 "지금 정부가 하던 일을 계속해야 나라가 잘된다는 믿음을 서민에게 줘야 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조전혁 의원이 "대통령이 성공하려면 국정운영 뿐 아니라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고 제안하자 "좋은 이야기다. 그런 대통령이 돼야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무성 원내대표가 "한국이 G20회의에서 거중조정을 잘했다"고 밝히자, 이 대통령은 "미국 피츠버그, 캐나다 토론토에서 G20회의가 열렸을 때 도시 전체를 폐쇄했는데 우리는 시민 자율에 맡겨 성공했다"고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또 이 대통령은 여러 사례를 들면서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IMF위기 당시 청와대에 IMF국장이 와서 `감놔라 배놔라'하는 고압적 태도로 정부에 여러 주문을 했다"며 "그런데 이번 G20회의에선 IMF 개혁안을 논의해 격세지감이 든다.

지금은 IMF 국장이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면 다행일 정도로 한국의 위상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특전사 파견배경을 설명하면서 "내년 가을부터는 특전사가 아닌 민간인을 교관으로 채용해 연봉 6만 달러를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UAE에서 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한 의원이 검찰의 청목회 수사를 빨리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건의하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식으로 차려진 이날 만찬에선 막걸리가 돌면서 참석 의원 전원과 이재오 특임장관이 건배사를 했다.

특히 김무성 원내대표가 이 장관에게 건배사를 제안하자 이 대통령은 "원내대표가 시키면 해야 한다"고 건배사를 거듭 권유했다.

이에 이 장관이 7.28 재보선 당시 의원들의 성원에 고마움을 표시했고, 이 대통령은 "내가 사는 밥자리인데 숟가락만 얹었다"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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