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주가에 대해 서로 다른 예상을 하기때문에 거래가 이뤄지는 상품이고 손실이 무한대로 커질 수 있는 위험한 상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거의 로또 복권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도박성 때문인지 우리나라 개인이나 기관이 옵션 거래를 좋아하고 매매 상대방이 많으니까 외국인들도 우리 옵션 시장에서 거래를 하고 있어 세계 1위 시장이 된 겁니다.
그런데 금융시장에서 '11.11 테러' 라고 부르는 외국인 매도 폭탄에 시장이 출렁거리고 여기저기 손실을 본 금융사들이 넘쳐나는 모습을 보면 덩치만 세계 1위였지 관리는 엉망인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게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이른바 '11.11 테러' 에 대한 정황이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더욱 더 그런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시장 폭락을 가져온 것은 도이츠 증권 창구를 통해 쏟아진 2조원 대 매물이었습니다. 시장에서는 매물을 내놓고 다른 쪽에선 주가가 떨어진다는데 베팅해 5백배의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이 돈이 도이츠 증권 런던법인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확한 돈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금융당국의 조사가 시간이 걸리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 매도 주문이 규정을 어겼다는 점입니다.
옵션 같은 선물거래는 만기일에 시세를 조종해 가격을 왜곡시키는 것을 막기위해 장 마감 10분 전에 거래를 마친 뒤 10분 동안은 동시에 주문가격을 써 내는 '동시호가'로만 거래를 하는데 이 동시호가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주문 가격은 장 마감 15분 전까지 제출해야합니다.
하지만 도이치 증권은 제출 시간을 1분 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1.11 테러' 때 무리한 투자로 889억원을 손실을 봐 회사가 존폐 위기에 빠진 와이즈에셋 자산운용은 위험부담을 최대 5배까지만 허용한 규정을 어기고 73배나 불법으로 베팅했습니다. 와이즈에셋 자산운용의 거래 증권사인 하나대투증권은 이런 터무니 없는 투자에 대해 충분한 증거금을 확인하지 않고 주문을 받아줬습니다.
시장에서 거래 상대방끼리의 견제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감독 규정 역시 허술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허술한 규정을 고치지 않는다면 꼬리(선물시장)가 몸통(현물시장)을 흔들면서 선물시장이 코스피 지수를 급등락시키는 왜곡된 구조가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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