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한 커피 전문점입니다.
매장내 160여 개 테이블에서 재사용이 가능한 머그컵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단 열명도 안됩니다.
대신 대부분의 손님들은 일회용 종이컵으로 커피를 마십니다.
지난해 이렇게 전국 커피 전문점과 패스트 푸드점에서 사용된 후 버려진 종이컵은 3억 7백만 개.
4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같은 일회용품 사용 증가 현상은 지난 2008년, 일회용컵과 종이백에 부과하던 50~100원의 '환경 보증금'이 폐지된 후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장지인/직장인 : 커피 전문점 가보면 머그컵을 달라고 말하지 않으면 종이컵만 당연히 먼저 주거든요. 예전에는 머그컵을 먼저 주던가 굳이 얘기하면 종이컵을 줬던 거 같은데. 결국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경에 대해서 생각을 절대 고려할 수 없는 그렇게 사이클이 돌아가는 거 같아요.]
백화점의 일회용 종이 쇼핑백 사용량도 매년 평균 20%씩 늘고 있습니다.
이런상황에서 일회용품을 줄이겠다며 정부가 대형 패스트푸드업체와 맺은 '일회용품 줄이기 협약'도 사실상 유명무실해졌습니다.
분리수거가 잘되지 않기때문에 일회용컵 회수율은 45% 정도에 불과합니다.
종이 쇼핑백도 기껏 한두번 쓰다 버려지는 실정입니다.
[김미화/자원순환사회연대 총장 : 자율적 협약을 한 업체들에게 시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안지킨 업체들에는 벌금이라든지 법적인 강화가 필요하고요. 잘 지키는 시민들한테는 여러가지 보상, 가격을 인하해주는 등의 제도가 필요하겠죠.]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사용되는 일회용컵을 위해 사라지는 나무는 무려 20만 그루.
'재활용'을 뛰어넘어 발생 자체를 줄이려는 업체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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