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일랜드의 과도한 나라 빚 문제가 금융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2,000 포인트를 육박하던 코스피 지수는 1,900선 밑으로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 급등하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
경제 위기가 시작된 이후에 잊을만 하면 유럽발 악재가 하나씩 터져가지고 금융시장을 주저앉게 만들고, 주저앉게 만들고 그러네요.
<기자>
아일랜드발 악재가 해결이 안 되는 채, 유럽발 악재로 계속 돈으로 덮는 양상이 되다보니까 자꾸 그런 모습이 나타나는데요.
코스피 지수가 아일랜드발 악재 때문에 장 중에는 23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연기금과 펀드자금이 오후들어서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돈의 힘으로 상승세을 이끌던 증시 흐름에는 조금 변화가 나타나는 양상입니다.
특히 싼 이자로 넘치는 달러를 빌려서 위험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과 타이완 등 신흥 증시에 투자했던 외국인 매매가 주춤해졌는데요.
외국인들은 신흥증시에서 매도세로 돌아섰고, 국내 증시에서도 나흘만에 3천억 원 넘게 주식을 팔았습니다.
올 초 남부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졌을 때처럼 현금 마련을 위해 차익실현을 하는 분위기인데요.
중국 현지 언론에서 내일 중국이 기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중국 긴축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가 며칠 전까지만 해도 "1,100원 선 깨지는 것 아니냐"면서 걱정했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거꾸로 급등세로 돌아서고 있는데, 아무래도 달러가치에 대한 평가가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겠죠?
<기자>
지난 5월 기억하실텐데요.
그리스 발 유럽 위기가 터졌을 때와 지금이 비슷한 상황입니다.
유럽이 문제가 되자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기는 달러를 찾으면서, 미 중앙은행이 달러 공급을 늘렸는데도 오히려 달러 가치는 뛰고 있습니다.
최근 나흘 동안 뛴 원·달러 환율만 37원이나 되는데요.
전문가들은 경상수지나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볼 때 환율의 방향은 하락세지만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이런식이면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지수 1,897로 내려갔고, 코스닥은 반등에 성공을 했습니다.
아시아증시는 중국이 긴축우려로 크게 떨어졌고, 홍콩도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채권금리는 반등에 성공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전세계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아일랜드의 문제, 원인은 뭡니까?
<기자>
아일랜드의 상황은 다른 유럽하고 조금 다릅니다.
왜냐하면 대외부채 97%가 민간부문의 부채인데요.
부동산 경기가 과열 됐을 때 은행들이 대출을 잔뜩 늘렸는데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고 나니까 부실을 떠안게 된 겁니다.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이 조세 회피지역이어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자금도 금융권으로 많이 유입됐는데요.
IMF와 EU에선 아일랜드에 최대 1천억 유로, 우리 돈 154조 원의 구제금융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아일랜드 정부는 구제금융까지는 안 가겠다, 지금 버티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기자>
계속 버티기를 하다가 그래도 오늘(18일) 지금 아일랜드와 IMF 등이 구제금융 논의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그래서 다우지수가 장중에는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는데, 결국 반등에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상승했는데요.
논의는 시작했지만 아직 아일랜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만약 중국이 내일 금리를 올릴 경우에 세계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국제유가는 수요감소 우려로 급락해서 1배럴에 80달러를 위협받고 있고 금 값도 하락해 온스당 1천 336달러로 내려왔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15포인트 이상 떨어져서 이제 11,000 선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나스닥은 6포인트 정도 올랐습니다.
2,476을 회복했습니다.
S&P 500은 소폭 반등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급락한 뒤 반등세가 몰리면서 영국, 프랑스, 독일 모두 소폭 반등했습니다.
<앵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장남인 이재용 부사장을 승진시키겠다고 밝혀서 주목을 받았죠.
<기자>
삼성이 이재용 부사장을 1년 만에 승진시켜서 본격적인 3세 경영체제에 시동을 걸려는 분위기인데요.
'젊고 빠른 삼성'으로 체제를 바꾸겠다는 의도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광저우 아시안 게임 참석 뒤 귀국하는 길에 공개적으로 이런 방침을 밝혔는데요.
한 번 들어보시죠.
[이건희/삼성전자 회장 :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을 결심하셨습니까?) 네.]
승진 시기는 다음달 중순으로 전망되고, 직급은 사장 또는 부회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삼성은 이 부사장의 승진과 함께 30~40대 임원을 대규모로 발탁할 전망입니다.
최근 이건희 회장은 세상이 빨리 바뀌기때문에 조직과 리더는 젊어야 한다고 밝힌데 이어 연말 인사를 되도록 넓게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그룹 안팎에선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의 동반 승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재용 부사장이 그동안 경영능력을 검증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3세 체제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교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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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건설 노조가 인수전을 주관했던 채권단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는데, 이번 과정에 불만이 많았었던가보죠?
<기자>
현대건설 노조가 채권단을 "그룹의 가치, 기업의 가치를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채권단들이" 이 부분을 문제삼고 있는데요.
채권단을 상대로 인수를 위한 모든 실사를 거부하겠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채권단이 매각기준이나 자금 동원 내용 같은 것은 공개하지 않은 채 인수가격을 올리는데만 치중했다는 이유인데요.
주요 일간지에 광고까지 내면서 채권단이 돈 장사만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현대건설 매각 주체들이 현대그룹의 채권단이기도 한데, 재무구조가 취약하다면서 현대그룹을 몰아붙여 놓고선 정작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현대건설 인수에는 현대그룹을 참여시켜 현대차와 가격경쟁을 붙였다는 거죠.
실제 현대건설 대주주인 외환은행과 정책금융공사 등이 이번 매각으로 남긴 차익만 4조 7천억 원이 넘는데요.
이들은 이제와서 현대그룹에 대해 매각과 재무 약정은 별개 문제라면서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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