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정부 전면전 선포…예산 심사도 '거부'

<8뉴스>

<앵커>

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하면서 사실상 대정부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오늘(17일) 국회 예산심사도 거부했습니다. 

박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관련자 체포이후 어젯밤 긴급의원총회에 이어 오늘 아침에 또 다시 총회를 소집했습니다.

손학규 대표가 전면에 나서 '현 정부가 독재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면서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손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이상득 의원, 박영준 차관을 '어둠의 삼각권력'으로 규정하고 검찰이 이 권력을 지키기 위해 야당 죽이기에 나섰다고 격하게 비난했습니다.

한동안 자제했던 대통령 부인도 다시 언급했습니다.

[손학규/민주당 대표 : 도대체 대포폰에 무슨 비밀이 있는지 밝혀 내야만 하겠습니다. 영부인이 무슨 일을 하고 다니는지 물어봐야 되겠습니다.]

민주당은 오늘(17일) 예정됐던 내년도 예산심의도 전면 보이콧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를 이유로 예산을 볼모로 잡는다고 비난했습니다

[안형환/한나라당 대변인 : 직무유기이자 국민들을 저버리는 행위임을 거듭 말씀드린다.
어려울 때일수록 정도를 걸어야 한다.]

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은 내일 대표회담을 갖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선탁)